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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취재보도부문 본심 오른 3건 모두 수상작 선정

세계 '전산망 뚫렸다' 워치독 기능 모범적 수행 '호평'

기자상 심사평  2004.08.04 10: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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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프레시안 대표





전체 추천작 31건 가운데 본심에 오른 기사는 7개 부문 16건이었다. 13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한 본심에서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된 기사는 취재보도부문의 3건을 비롯, 모두 9건이었다. 특히 취재보도부문의 경우 본심에 오른 3건의 기사 모두가 수상작으로 결정되는 진기록을 남겼다. 각 언론사의 취재보도 역량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는 조짐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겠다.



취재보도부문 수상작 중 세계일보 특별취재팀(류순열, 임정재, 조동식)의 ‘국가기관 전산망 뚫렸다’는 이른바 ‘사이버 테러’라는 새로운 유형의 위협에 대해 남보다 먼저 경보를 울렸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언론의 경비견(watchdog) 기능을 모범적으로 수행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문화일보 홍순도 기자의 ‘투먼 탈북자 강제 북송’은 탈북자 문제에 대한 기자의 지속적인 관심이 돋보였다. 강제 수용된 탈북자 실태는 사안의 특성상 현장 확인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속적 관심을 갖고 나름대로의 정보원(sources)을 구축했기 때문에 이런 기사가 가능했을 것이다. KBS 이웅수 기자의 ‘김선일씨 피랍 시점은 5월 31일’은 김선일씨 피랍 의혹에 대한 최초의 문제제기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이 사건에 관한 ‘유일한 특종’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다만 김선일씨 석방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예상한 것은 성급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테마기획 연금 기획’(이데일리 박동석, 양효석, 김춘동)은 전사회적 관심사인 국민연금 문제에 대한 발 빠른 문제제기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문제제기의 내용에 대해서는 참신하지 않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돗물 비상’(MBC 박승진, 이창순)은 직물공장의 제조공정에서 치명적 수돗물 오염물질이 발생한다는 점을 밝혀낸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서 연합뉴스 경남지사 김영만, 이종민 기자의 ‘경남 고성서 이타이이타이 의심환자 집단발생’은 환경관련 질병인 이타이이타이병의 발생을 최초 보고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아직은 의심환자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후속 보도가 필요하다는 주문도 있었다.



지역기획 신문·통신부문의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 불 꺼지고 물 끊겨 겹고통’ (국제신문 정금용, 강필희, 김희국, 박태우, 문철진)은 단전·단수 가정들을 일일이 확인 취재해 빈곤층의 실상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장취재의 개가다. 매일신문 특별취재팀(김병구, 안상호, 김인탁)의 ‘아 대가야’는 잊혀져 가는 향토사, 우리 고대사의 사각지대인 대가야사를 꼼꼼하게 재현해 낸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사진보도부문의 ‘오빠…’는 피랍, 살해된 김선일씨 여동생의 애끊는 오열을 통해 그의 죽음에 대한 전 국민의 애도를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