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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야 해? 웃어야 해?

야당 항의방문 제외지자 SBS기자들 열띤 공방

조규장 기자  2004.03.24 11: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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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MBC를 항의방문 한 야당대표들이 SBS에는 찾아오지 않자 SBS 기자들이 엉뚱한 고민(?)에 빠졌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SBS뉴스 게시판에 올라오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던 차에 SBS만 야권의 비난에서 제외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 아니냐”는 내부의 우려가 커진 결과다. 게다가 보수신문들 마저 SBS의 방송을 문제 삼지 않자 SBS 기자들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고 있다. 요지는 SBS가 야당이나 보수신문으로부터 비판을 받지 않는 이유가 ‘공정보도를 한 결과인지, 아니면 여론을 무시한 결과인지 확신이 안선다’는 것. 실제로 SBS 홈페이지의 인터넷 대화 공간인 ‘기자실’에서도 연일 열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SBS 보도 동향과 주변의 반응을 ‘위기’로 표현한 한 기자는 “차분하고 차갑게 가라앉은 SBS의 내부 분위기가 여론과 동떨어진 보도를 내보내게 하는 원인”이라며 “타 방송사에 비해 보수적인 성향을 지닌 데스크의 영향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탄핵보도와 같은 큰 사안의 경우 차분하고 냉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타 방송사 보도의 경우 기자들이 심정적으로 흔들린 부분이 눈에 띄고, SBS가 오히려 객관적이고 공정한 자세로 탄핵정서를 잘 반영했다는 것이다.

조규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