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방송교류가 본격적인 기지개를 펴게 됐다. 200여명의 남북 방송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실질적인 방송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대규모 토론회와 남북 프로그램 구매 계약을 위한 첫 견본 전시회가 열린다.
방송위원회와 조선중앙방송위원회는 오는 15일부터 5일간 ‘2003년 남북 방송인 토론회 및 방송영상물 소개모임’을 평양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개별 방송사 차원에서 이뤄졌던 남북 방송교류가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창구로 확대된 것이라는 점에서 커다란 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남북 방송인 토론회는 △편성제작 △방송언어 △방송기술 등 3개 분야를 주제로 남북 방송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KBS MBC SBS EBS와 독립 PP 등 남측 프로그램 500여편과 북측 프로그램 100여편이 출품되는 방송영상물 소개 모임에서는 남북한 양측의 공식적인 프로그램 구매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방송위는 이번 행사를 통해 남북 방송영상물 구입 및 교환 창구를 공식화하고 상대 프로그램을 용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상호 프로그램 편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유보 방송위 남북방송교류추진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전문분야에서 남과 북이 대규모로 교류하는 첫 만남”이라며 “남북 방송인 토론회와 영상물 소개모임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안하는 등 남북 방송교류를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