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에서 시청자 참여프로그램(퍼블릭액세스)으로 제작, 방영하고 있는 ‘인사이드 전북-VJ리포트’ 불방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주MBC는 지난해 4월부터 도내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조직된 제작협의회에서 제작·방송하고 있는 VJ리포트를 지난 6일 불방처리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환경운동연합이 제작한 ‘새만금 신화로부터의 해방’이란 작품. VJ리포트는 소재의 부적절성 등으로 인해 대체된 적은 있으나 불방처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6월초는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 등 종교계 인사들이 참여한 3보1배 순례단의 활동 등으로 새만금을 둘러싼 논의가 뜨거웠을 때였다.
전주MBC가 해당 프로그램을 불방 처리하자 제작협의회는 편성국장 앞으로 공개질의서를 보내 유감을 표명했다. 제작협의회는 질의서에서 “시청자 제작 프로그램의 본래 취지인 시청자의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방송접근성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작협의회는 전주MBC의 판정이 ‘사전심의’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답변과 방송불가 사유, 방송의 지속성 여부 등을 물었다.
이에 대해 최태주 전주MBC 편성국장은 답변을 통해 “새만금 찬반여론이 도민의 갈등으로 비화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어느 일방의 방송형태는 방송의 공정성을 심하게 훼손할 뿐 아니라 다른 파장을 불러 올 수 밖에 없다”는 지난 10일 사내 공정방송위원회의 결정사항을 전하고 “퍼블릭액세스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방송심의의 대상이 되며 법적인 대응을 불러올 수 있는 아이템이나 내용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그러나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에 대한 가치와 가능성을 고려할 때 VJ리포트는 지속해야 한다는 점과 참여단체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측면에서 빠른 시일 내에 학계와 액세스 프로그램 제작협의회, 방송사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지난 19일 간담회를 열어 서로의 입장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제작협의회 서정훈 간사는 “해당 프로그램 불방처리에 대해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해 심의권을 부여하는 방안 등의 대안이 모색됐다”고 말했다. 제작협의회는 추후 자체회의를 통해 불방사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V리포트는 첫 방영 이후 제작진과 방송국 간에 큰 잡음없이 운영돼왔고 간담회 자리에서도 방송의 공익성과 가치에 대해 재차 공감대가 형성되는 등 더 이상의 갈등확산은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