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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기사 인터넷 논쟁 '후끈'

김창룡 교수 "감정적인 글" 비판에 양문석 위원 "재 비판"

박주선 기자  2003.06.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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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도올 김용옥 기자의 기사가 인터넷상에서 논쟁거리로 달아올랐다. 지난 3일자 도올의 시국진단 ‘노 대통령, 당신은 통치를 포기하려는가’를 두고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가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에 “감정적인 글”이라며 비판을 가하자 양문석 언론노조 정책전문위원은 “오히려 김 교수의 글이 감정적”라고 맞받아쳤다.

도올은 이 기사에서 “당신(노무현 대통령)은 통치를 포기하고 있다. 국가를 우습게 알고 국민을 우롱하며 진실성이 의심스러운 말로 위기만을 모면하고 있다”며 새만금, 특검, 남북문제, NEIS 문제 등에 대한 대처를 비판했다. 이는 지난 4월 도올이 노 대통령 단독 인터뷰에서 그를 ‘대도의 원칙적 인간’ 등으로 묘사한 것과 정반대의 논조를 띄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창룡 교수는 지난 7일 “정도의 저널리즘을 부정하며 신문지면을 정제되지 않은 감정배설의 쓰레기장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사실과 논리’를 중시해야 할 저널리스트가 ‘과장과 감성’을 앞세워 취임 불과 100일을 갓 넘긴 노무현 대통령을 무자비하게 물어뜯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올의 주장대로 특검, 새만금 문제가 목숨과 바꿀 정도였다면 왜 여태 침묵하고 있었나”라고 물으면서 “노 대통령의 정치실험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던 도올이 불과 50여일 만에 표변한 이유는 기사에서 잘 설명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양문석 위원은 지난 9일 프레시안에 “(김 교수가) 도올을 비판하면서 스스로 과장과 비약을 일삼고, 감정에 치우친 표현을 구사한다”며 반론을 폈다. ‘무자비하게 물어뜯고 있다’ ‘입에 거품을 물며’ 등 김 교수의 표현 역시 감정적이라는 것이다. 또 도올이 특검, 새만금 문제 등에 대해 이미 지난 2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반박했다.

지난 4월 노 대통령 인터뷰 때와 도올의 입장이 달라진 것을 비판한 데 대해선 “취임 초기 50일과 그 후 50일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 모양”이라며 “도올이 잘못했던 것은 처음에는 (노 대통령이)‘영웅’인 줄 알았는데 가만 보니 ‘영웅’이 아니었고, 이에 대해 자신의 ‘사람 보는 눈’에 문제가 있음을 자인하지 않은 것에 있지, 영웅이 아닌 자를 영웅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에 있지 않음을 김 교수는 애써 무시한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의 반론에 대해 김 교수는 “서로가 입장이 다를 수 있다”며 “글의홍수 시대에 또다시 반론문을 쓰는 것보다는 독자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박주선 기자 su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