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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검증 의지 돋보여…공정보도 기여

16대 대선기획보도상 심사평

심사평  2003.01.22 13: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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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철 매일경제신문 주간국장



기자협회가 공정한 선거보도를 유도위해 마련한 ‘제16대 대선 기획보도상’에 출품한 작품은 총 8편. 그나마 경향신문이 3편, 광주타임스가 2편을 출품해 이 상에 작품은 낸 언론사는 5개사에 불과했다.

출품된 작품 가운데 3편은 ‘미국 변수’ 등의 특정한 주제를 다루었으며, 나머지 작품은 대선 과정 전반에 걸쳐 후보들의 공약을 검증한 작품들이었다. 심사위원들은 이들 작품들로 인해 2002 대선 보도가 5년 전에 비해 훨씬 공정한 태도를 견지할 수 있었으며 유권자들에게 보다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개별 주제를 다룬 작품의 경우 다른 매체에서도 취급한 것이어서 차별성을 찾기 어려워 수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강원일보의 ‘클린대선’은 의욕적인 작품이라는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으나 자체 기획물 외에 춘추6사의 공동기획물이 포함되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역시 수상대상에서 제외됐다.

심사위원들의 엄밀한 검토를 거쳐 대선 기획보도상으로 결정된 작품은 경향신문과 참여연대와의 공동기획물, 문화일보와 경실련의 공동기획물, 중앙일보의 ‘10대 정책을 통한 유권자-후보 쌍방향 분석’ 등 3개 작품이다. 이들 작품들도 물론 심의과정에서 특정단체와의 공동기획으로 제휴단체의 정치경제적 이념이 반영됐다거나, 기획물에서 취재기자의 역할을 분간하기 어렵다(문화 경향), 유권자들이 정책을 세밀하게 평가하기에는 내용이 다소 빈약하다(중앙)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이들 작품들은 선거보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공약의 현실성을 검증해 유권자의 안목을 높여준 점 등은 상을 받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대선 기획보도상을 받은 작품들을 벤치마킹한다면 1년여 후에 있게 될 총선을 비롯해 각종 선거보도에서 보다 다양하고 과학적인 기법의 선거보도가 있게 되리라 생각한다.

한국기자협회가 16대 대선 기획보도상을 통해 선거보도의 공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려 했으나 참여작품이 당초 기대보다 훨씬 적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앞으로 있을 각종 선거에서는 보다 많은 언론사들이 참여,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