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기자 2022.10.13 17:23:13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한 현업언론단체장들이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정치권의 언론 탄압 문제 해결과 공영방송 정치독립 법안의 처리를 촉구했다.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언론노조, 한국영상기자협회 등 4개 현업 언론단체는 앞서 지난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에 ‘언론자유 보장을 위한 공개 간담회’를 공식 제안하고 다음 날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에 공문을 보냈는데, 이에 민주당이 화답하면서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언론자유·방송독립을 위한 언론인 간담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민주당이 지난 4월 당론으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법안을 조속히 상정해주면 좋겠다”면서 “정치권력이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지금의 제도를 완전히 철폐하고, 국민의 주권이 공영방송 지배구조에 투영될 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을 만들어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신호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한전KDN의 지분 매각 등 민영화 흐름에 대해 “YTN 주식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최대주주의 팔을 비틀어서 매각하라고 압박하는 사영화 음모는 YTN의 정신인 공공성을 뿌리 뽑으려고 한다”며 “(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이익을 주는 언론정책이 아니라 재벌에 특혜를 주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모두가 언론자유를 위한 시스템을 바라지만 이상하게 공수가 바뀔 때마다 생각도 바뀐다”며 “민주당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MBC와 YTN 등) 민영화 문제를 포함해 당론으로 발의한 (언론 관련) 법안들을 현실로 만들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피할 수 없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언론단체를 대표해 안형준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최지원 한국PD연합회장, 양만희 방송기자연합회장, 나준영 한국영상기자협회장, 강성원 언론노조 KBS본부장, 최성혁 언론노조 MBC본부장, 이종풍 언론노조 EBS지부장 등이 참석했으며, 민주당에선 서영교 민영화저지대책위 위원장과 정필모 의원, 한민수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정의당, 국민의힘에도 간담회를 요청한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이) 언론노조를 향해 온갖 비난을 했지만,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국민의힘도 논의에 동참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