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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에 전해진 인하대생 사망사건 피해 유가족의 호소

김성후 기자  2022.08.25 19: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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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경찰청에서 보낸 공문이 팩스를 통해 25일 오후 한국기자협회에 전해졌다.

‘강력범죄 피해 유가족의 보도준칙 준수 요청’에 따른 협조 의뢰 공문에는 인하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성폭력·사망 사건과 관련해 최근 언론 보도를 접한 유가족이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보도 자제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경찰청이 25일 한국기자협회에 보낸 협조 의뢰 공문

인천경찰청이 적시한 최근 언론 보도는 수사 과정에 참여한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피해 상황과 피해자의 음성 내용 등을 담은 기사들이다.

연합뉴스는 지난 16일 오전 8시5분에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 남학생, 피해자 밀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는 가해자가 범행 당시 촬영한 동영상에 녹음된 내용을 상세하게 묘사한 부분이 있다. 매일경제, 한국경제는 연합뉴스 보도를 온라인에 그대로 싣고, SBS, 세계일보 등은 비슷한 내용을 기사화했다.

인천경찰청은 사고 이후 극심한 심리적 고통과 슬픔 속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가족이 피해 상황과 피해자의 음성 내용이 담긴 보도를 접하며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는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경찰청은 “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을 보호해야 할 책무는 마땅히 국가에 있으나 언론 또한 사회적 공기로서 2차 피해를 방지해야 할 사회적 책무가 있다”면서 기자협회가 마련한 인권보도준칙, 성폭력범죄 보도 세부 권고 기준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인천경찰청 공문에는 피해자 아버지가 ‘언론사 기자님들께’ 앞으로 보내는 글이 첨부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