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은퇴 후 제주 애월읍 이랑마을로 이직한 전직 언론인 황의봉씨가 제주살이를 시작한 2018년 봄부터 기록한 4년간의 일기를 토대로 쓴 에세이다.
저자는 제주살이가 하루하루 설렘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숲과 오름, 산과 바다가 매일 혹은 순간순간 다른 표정으로 지척에 있고, 제주살이를 하면서 알게 된 제주의 역사와 아픈 사연이 제주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을 더욱 그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정호승 시인은 추천사에서 “언론계에서 오래 일한 저자가 제주살이를 하면서 만난 자연과 역사와 인간의 슬픔과 기쁨을 묵상을 통해 기록한 영성적 문학적 선물이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제주의 푸른 바다와 한라산의 아름다운 눈물이 보였다. 제주도를 그리워하는 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가슴에 품고 떠나라. 제주도가 당신을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은 총 8부로 구성됐다. 1~3부는 저자가 수년간 발로 누비면서 가슴에 담아놓은 제주의 자연과 풍광, 명소를 다뤘다. 4~5부는 4·3과 일제강점기의 상흔 등 제주 사회의 어제와 오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이슈와 화젯거리를 소개했다. 6~7부는 제주땅에 얽힌 흥미로운 역사, 제주에서 다시 만난 지인들과의 사연을 담았다. 8부는 저자가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본 세상사에 관한 소회다.
일부 내용은 오마이뉴스에 ‘제주살이를 꿈꾸는 당신에게’라는 제목으로 연재돼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나치게 사람들이 몰려들어 고유의 풍광과 매력이 사라져가는 대평리와 금오름, 4·3 평화공원에서 송악산 알뜨르 비행장에 이르는 다크 투어리즘에 대한 예리한 비평과 깊은 성찰이 돋보인다. 황사영 백서사건으로 제주도에 유배됐던 정난주 마리아가 어린 자식을 추자도에 놓고 온 이야기, 제주 처녀 홍윤애와 제주로 유배돼 고초를 겪은 조정철과의 러브스토리 등도 눈길을 끈다. -해요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