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정수장학회, 어찌 김진수 사장 재선임할 수 있단 말인가"

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 등, 정수장학회의 김진수 사장 재선임에 규탄 성명

강아영 기자  2022.03.16 19:59:23

기사프린트

정수장학회가 최근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을 재선임하면서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정수장학회는 지난 11일 제74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진수 대표이사를 재선임 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표이사 외에 송승은 본부장, 김진 국장, 손영신 국장도 각각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전국언론노조 부산일부지부가 지난 10일 정수장학회 앞에서 사장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는 지난 14일 성명에서 “정말 개탄스럽다”며 “언론사 사장의 자리를 이용한 부적절한 투자에다 공금 횡령 의혹까지 받고 있는 사람을 어찌 재선임할 수 있단 말인가.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 구성원들과 1만5000여 언론 노동자들이 무려 6개월 동안 요구한 사장의 해임을 묵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사진 인선도 가관”이라며 “원인 제공자인 사장은 그대로 두고 엉뚱한 사람들을 쫓아내더니 그 자리에 이사를 무려 3명이나 새로 앉혔다. 전체 직원이 고작 200명이 조금 넘는 회사에 억대 연봉의 등기임원이 5명이라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주총 직전 이사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며 “노조와 소통을 외면한 재단이 노사화합을 운운하고 있다. 부산일보의 미래는 구성원들의 열정과 의지로 만들어갈 테니 정수장학회는 우리의 미래를 입에 담지 말라”고 일갈했다.

언론공공성지키기 부산연대도 15일 김진수 사장의 재선임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부산연대는 “건설업체와 부적절한 유착 의혹에, 횡령 의혹으로 수사까지 받고 있는 김진수 사장에게 책임을 묻기는커녕 정수장학회가 재선임을 강행했다”며 “그것도 통상적인 정기 주총 시기를 미루다가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곧바로 내린 결정이다. 부산일보 구성원들과 지역 시민사회의 요구를 무시하고, 언론사 대주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뒤로 한 채 대통령 선거 결과를 기다리며 책임을 미루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재선임을 결정한 실로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부산연대는 “이번 결정으로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의 명예와 독자와의 신뢰를 회복할 기회를 날려버렸다”며 “뿐만 아니라 언론사의 대표를 임면하는 역할을 하기에는 책임감도, 판단력도 부족하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언론사를 대표하는 사장이 사익을 위해 부적절한 투자에 나선 책임을 묻지 않고 재신임함으로써 부산일보 구성원이 어렵게 쌓아온 보도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정수장학회는 김진수 사장 재선임 결정을 철회하고 부산일보 구성원과 부산 시민에게 사과하라”며 “부산지역 시민사회는 부산일보 노동조합의 중단 없는 언론개혁운동에 끝까지 연대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앞서 MBC ‘스트레이트’는 김진수 사장이 지난해 3월 김은수 동일스위트 대표의 벤처캐피털 지분 일부를 원가에 양도받았고, 이후 부산일보가 동일스위트 부동산 개발 사업을 우호적으로 보도했다는 뉴스를 보도했다. 김진수 사장은 현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고, 광고비와 발전기금을 사원확장 선입금으로 변경해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