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후 기자 2022.03.10 09:17:06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새벽까지 피 말리는 초방빅 접전 끝에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윤석열 당선인은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0%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1639만4815표(48.56%)를 얻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1614만7738표, 47.83%)를 0.73%포인트 앞서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득표율 차이는 24만7077표에 불과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80만3358표로 2.37%를 얻었다.
지금까지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적은 선거는 15대 대선이었다. 당시 김대중 당선자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간 표차는 39만557표, 득표율 차는 1.53%포인트였다.
윤 당선자는 이날 새벽 대선 승리가 확정된 뒤 국회도선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오늘 이 결과는 저와 국민의힘,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선 사상 가장 작은 표차로 승부가 갈리고, 선거 과정에서 세대·성·지역·계층별 갈등과 분열을 겪으면서 신문들은 10일자 사설을 통해 ‘국민통합’과 ‘협치’를 강조했다.
경향신문은 사설 <초방빅 당선 윤석열, 민심 겸허히 새겨 통합에 매진해야>에서 “윤 후보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국민통합”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절반의 승리로 당선된 윤 후보에게 협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각종 쟁점 공약은 타협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겸허한 태도로 진정성을 갖고 국정을 풀어나가야 한다. 보수층의 대통령이 아니라 제1시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사설 <윤 당선 유력, 국민 통합하라는 국민의 뜻>에서 “새 정부는 갈라질 대로 갈라진 나라를 통합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며 “새 당선인은 제왕적 대통령에서 벗어나 야당과 형식적 대화가 아니라 마음을 연 대화를 하기 바란다…국민 통합 정치의 시작을 새 내각 인선부터 열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한겨레는 “윤 당선자 앞에 쌓인 난제 가운데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불신과 갈등의 골을 메우는 것”이라고 했다. 한겨레는 사설 <이제 분열과 갈등 끝내고 ‘통합의 시대’ 열어야>에서 통합의 첫걸음으로 책임총리제, 다당제, 대통령 권한 분산 등 정치개혁 과제들을 꼽았다. 한겨레는 “절반의 국민이 지지하지 않은 이유를 깊이 새겨야 한다. 그리고 그 절반의 국민을 끌어안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사설 <초접전 끝 이긴 새 대통령, 협치·통합은 국민의 명령>에서 “시대정신 없이 네거티브·편가르기 전술만 휘두른 이번 대선은 국민 분열과 갈등, 혐오가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하는 후유증을 남겼다”면서 “적대와 분열의 정치를 종식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지지자들의 리더가 아닌 모든 국민의 대통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했다.
동아일보도 사설 <통합과 미래가 새 정부의 시대정신이다>에서 “사분오열된 국론을 한데 모으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동아는 사설에서 “국무총리 인선과 내각 구성, 국정 우선순위 수립에서부터 당선인은 야당의 의견을 적극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새 지도자가 한시도 ‘제왕’의 권력에 취하지 말고 통합과 미래를 향한 진정성을 보일 때 그를 지지하지 않았던 절반 이상의 국민도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