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아 기자 2022.03.07 16:11:57
6개 언론현업단체가 부적절한 언론관을 드러내며 전국언론노조를 비방하는 발언을 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윤 후보는 지난 6일 경기도 의정부 유세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연장을 위해) 강성노조를 앞세워 갖은 못된 짓을 하는데 그 첨병 중의 첨병이 바로 언론노조", "정치개혁에 앞서 언론노조 먼저 뜯어고쳐야 한다", "말도 안 되는 허위보도를 일삼고 국민을 속이고 거짓 공작으로 세뇌하고 있다" 등의 주장을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6개 언론현업단체는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의 발언은 막말을 넘어 허위사실로, 유권자를 기만하고 선동했다"며 "어처구니 없는 망언에 엄중한 책임을 묻는다"고 했다.
이날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노조는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막아내는 투쟁을 전개했고 최근에는 반인권적 여성 혐오 발언을 쏟아내는 민주당 지지 유튜버를 향해 가장 강력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며 "언론노조는 현장에서 성실히 일하는 언론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켜내는 싸움을 할 뿐이다. 언론노조의 누가 민주당과 내통해서 공작질을 했는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말했다.
양만희 방송기자연합회장은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가 있다고 해서 언론노동자 절대 다수가 속해 있는 노조를 향해 뜯어 고치겠다고 한 것은 언론에 대한 윤 후보의 몰지각을 드러낸 반헌법적 발언"이라며 "윤 후보는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문제의 발언과) 양립하지 않는다. 언론관은 무엇인지 발언의 진위를 파악하고, 현업단체의 비판을 수용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6단체는 윤 후보가 직접 언론현업단체 대표자들과 만나 문제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공식 사과하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