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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취재경비 누가 낼까?

박주선 기자  2002.12.11 14: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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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숙박비 언론사 부담 ‘원칙’

87년엔 외신기자도 당에서 부담





대선 후보들을 동행 취재하는 기자들의 출장비는 누가 부담할까. 취재에 드는 비용이야 당연히 언론사가 부담해야 하지만 과거 대선 때에는 당에서 부담하는 사례가 적잖았다. 하지만 차츰 출장비 관행이 개선되면서 이번 대선에는 언론사가 출장비를 내는 게 ‘원칙’으로 굳어졌다.

한나라당을 출입하는 한 기자는 “항공료 등 교통비와 숙박비를 당에서 회사로 청구하면 회사가 정산하는 식으로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신문사 민주당 출입기자는 “회사에서 출장비를 받아 항공료 숙박비 등을 직접 당에 낸다”고 답했다. 언론사에 따라 납부 방법은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은 언론사가 부담한다는 것. 그러나 식대는 당에서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87년 대선 당시 취재기자로 활동했던 한 정치부장은 “87년에는 항공료, 숙박비 등 대부분을 당에서 제공했다”며 “그러나 97년 대선부터 서서히 언론사가 부담하는 관행이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87년에는 심지어 외신기자들에게도 같은 대접을 해 한국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주기도 했다”며 “출장비 관행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축호 민주당 대변인실 행정국장은 “대개 항공료, 숙박비 등은 당에서 비용을 낸 후 회사로 협조공문을 보내면 사후 정산한다”며 “당에서 버스를 대절해 이동하거나 같이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당이 부담하지만 나머지 비용은 전액 언론사가 부담을 한다”고 설명했다. 최 국장은 “이같은 흐름은 과거와 달라진 양상”이라며 “97년 대선 때에는 언론사로 비용 청구를 하면 입금을 시키지 않는 회사도 간혹 있었는데 요즘엔 그런 경우가 없다”고 말했다. 정익훈 한나라당 대변인실 차장도 “기자들의 항공료 숙박비 등을 언론사에 청구하면 행사 전후에 언론사가 당으로 비용을 입금한다”고 답했다. 박주선 기자 su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