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유권자들, 선거 보도 공정하지 않다고 평가해

"언론, 중요도에 비해 경마식 보도 많이 하고 정책 관련 보도는 적게 하고 있어"

강아영 기자  2022.02.10 15:46:20

기사프린트

유권자들은 언론의 선거 보도를 공정하지 않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11월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선거 보도와 관련한 9개 항목에서 공정성 항목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선거 관련 논란이 되는 사안을 공정하게 보도한다”엔 25.8%만이 ‘그렇다’고 답했고 “선거 후보자와 관련해 사실을 정확하게 보도한다(32.7%)”, “전반적으로 선거 보도는 신뢰할 만하다(41.4%)”에도 ‘그렇다’는 응답이 낮았다. 반면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한다(66.5%)”, “현장감 있게 보도한다(53.3%)”, “이해하기 쉽게 보도한다(50.3%)” 등 보도의 형식적 측면에선 다소 점수가 높았다.

유권자들이 생각하는 공정한 보도는 “팩트와 의견을 제시하되 상반된 입장을 함께 제시”하는 보도였다. 유권자의 44.8%가 그렇게 답했고, “의견 제시 없이 팩트만 보도해야 한다(36.0%)”, “팩트와 의견을 제시하되 올바른 입장을 선별해서 보도해야 한다(19.2%)”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선거 보도 주요 항목별로 보도량과 중요도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묻는 질문에선 유권자의 응답과 현실에 격차가 있음이 드러났다. 유권자들은 여러 항목 중 “후보자의 공약이나 정책적 입장(94.6%)”을 언론이 가장 중요하게 보도해야 한다고 했지만, 언론이 이를 많이 보도하고 있다는 응답은 55.6%에 그쳤다. 반면 “어떤 후보가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90.2%의 유권자가 언론이 ‘많이 보도한다’고 답했다. 다만 후보 경쟁력을 ‘중요하게 보도해야 한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55.7%로 여러 항목 중 응답률이 가장 낮았다.

김선호 언론재단 책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한 마디로, 유권자들은 언론이 중요도에 비해 경마식 보도를 많이 하고 있으며, 정책과 관련된 실체적 보도는 적게 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유권자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적 사안은 무엇일까. 조사 결과 경제 정책(88.1%), 부동산 정책(87.7%), 부정부패 및 비리 척결(87.0%), 코로나19 극복(79.1%), 외교 정책(78.3%)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반면 한반도 정책(62.6%)이나 기후 변화 대응책(58.6%)의 응답률은 다른 항목과 비교해 다소 낮았다.

한편 언론재단은 주요 정당의 경선이 종료되고 대선 후보자가 확정된 시점인 지난해 11월22일부터 26일까지 이번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는 온라인조사 전문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확보하고 있는 패널에서 성, 연령, 거주지역을 기준으로 할당해 1000명을 모집했다. 조사 참여를 위해 이메일 2만4092건이 발송됐으며 이 중 조사 접속자 수는 4159명, 최종 분석 투입 응답자 수는 1000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