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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 항의방문에 YTN노조 "보도간섭이자 탄압"

박지은 기자  2022.02.03 18: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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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만배 녹취록’ 관련 보도 불방을 이유로 YTN을 항의 방문한 것에 대해 YTN노조가 3일 “명백한 보도간섭이자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달 29일 YTN을 항의방문해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의 녹취록에 윤석열 후보가 언급된 것과 관련 '뉴있저'의 보도가 보류된 이유를 말하라고 요구했다. 사진=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페이스북

YTN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박찬대, 박성준, 장경태, 전용기, 홍정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서울 상암동 YTN 사옥을 찾았다. 이들은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의 녹취록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언급된 것과 관련 ‘뉴스가 있는 저녁’(뉴있저)의 보도가 보류된 이유를 묻고, 윤 후보 측 압박을 받은 것은 아닌지 해명을 요구했다.

뉴있저는 지난달 28일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김만배 전 기자가 정영학 회계사와의 대화에서 윤석열 후보를 언급한 녹취록을 제작진이 입수했다”며 예고 방송을 했지만, 이날 보도는 나가지 않았다. 의원들의 항의 방문이 이뤄지기 이전 뉴있저 제작진은 민주당에 “예고가 나갔지만 완결성이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방송을 보류한 것이고 보강 취재를 거쳐 방송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3일 성명을 내어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에 대해 “방송법 4조 2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보도간섭 행위”라며 “민주당은 지난달에도 YTN에서 뉴스를 진행하던 앵커를 선대위 대변인으로 직행시켜 언론인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매서운 비판을 받았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앞서 두 차례 YTN을 항의방문 했을 때도 성명과 집회를 통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언론 길들이기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잣대는 다르지 않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이런식으로 헛된 위력 과시하지 말라고 제도와 절차에 따른 심의 기능도 있는 것”이라며 “보도에 대한 판단은 YTN 내부에서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의 압박을 받아 보도를 하거나 그만두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