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서울신문 가족 여러분!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의 새 아침에 우리가 또 함께 섰습니다. 임인년 새해에는 더 큰 희망과 기쁨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하게도, 작년 실적은 2020년보다 나아졌습니다. 2020년에는 뒷걸음쳤지만, 작년 매출은 전년보다 5%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계속되는 코로나19, 금리상승, 오프라인 위기 등의 악조건 속에서 이룬 성과이기에 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서울신문 가족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작년에는 디지털과 온라인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습니다. 순수한 일반광고 매출도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는 좋은 실적을 냈습니다. 작년 12월의 실적은 월간기록으로 최고치였습니다. 독자서비스국의 신문매출도 최고기록이었습니다. 사업국, 미래전략연구소의 실적도 나아졌습니다. 이런 빛나는 성과는 회사내 모든 국실과 연구소 등 어느 한 곳 빠짐없이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주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올해는 8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6년 만의 800억원대 매출 성과로 기록될 것입니다.그러나 올해의 외부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입니다. 코로나19는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금리 추가인상도 예고돼 있습니다. 이자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외부환경은 좋지 않지만 저는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우리 서울신문 가족 400여명이 한마음이 된다면 또한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자신합니다. 매출을 올리는 게 물론 중요하지만, 올해는 서울신문의 지면 경쟁력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성과 또한 있어야 합니다.
신문사의 힘은 첫째도 둘째도 지면과 온라인에 담긴 콘텐츠에서 나옵니다. 힘 있는 기사, 비판 정신이 살아있는 기사, 시의성으로 빛나는 기사, 독자들이 원하는 기사를 누가 더 많이 더 빨리 선점하느냐에 따라 신문의 경쟁력은 좌우됩니다. 물론 좋은 칼럼도 신문사 경쟁력의 중요한 척도입니다. 독자들의 소구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꿰뚫는 기사들이 지면과 온라인 곳곳에 포진해야 합니다.
올해는 대통령선거, 지방선거가 이어지는 ‘선거의 해’입니다. 서울신문은 지금까지 잘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엄정중립의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공정한 보도가 언론의 생명입니다.이번 선거를 통해 서울신문이 가장 공정하고 신뢰받는 신문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합시다.
존경하는 서울신문 가족 여러분! 저는 2022년을 서울신문 정도(正道)경영과 투명경영의 원년(元年)으로 삼겠습니다. 과거 경영진은 실적을 부풀리려고 그랬는지 퇴직충당금조차 제대로 마련해두지 않았습니다. 이런 무원칙 경영은 다시는 없습니다. 저는 원칙대로 하겠습니다. 많은 비정상적인 일들을 정상으로 돌려놓겠습니다.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관행이라는 이름 아래 못본 척 넘겼던 잘못된 것들을 하나하나 모두 바로 잡겠습니다.
전임 경영진 시절, 호봉제 선배가 연봉제 후배보다도 연봉을 덜 받는 역전 현상이 빚어졌는데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불합리를 보고도 제도를 정비하지 않고 묵인한 사실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새해에는 불합리한 급여 체계를 개선하겠습니다. 자신의 유·불리를 떠나 잘못된 것을 개선하는 데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그동안 서울신문에 만연했던 연공 서열주의, 평등주의, 온정주의와도 작별해야 합니다. 작년 10월 취임사에서 밝혔듯 줄을 서지 않아도 능력있는 분들이 대우받는 회사, 맡은 일을 묵묵히 하는 성실한 분들이 대접받는 회사를 만들겠습니다. 공채 동기가 웬만하면 같이 승진하는 관행도 이제는 없을 것입니다. 지난 연말에 이뤄진 승진 인사는 이러한 맥락으로 보시면 됩니다.
메리트 시스템도 강화하겠습니다. 조직의 단합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국별, 부별, 팀별, 개인별 메리트시스템을 강화하겠습니다. 개인별 인사평가에 따른 성과급 차등지급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더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높인 사원들이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무임승차 관행은 빠르게 없앨 것입니다.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것들을 찾아 개선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시스템을 강화해 회사 재산 유용을 막겠습니다. 회사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이 어디인지 면밀히 살피겠습니다. 국별, 부별, 팀별 칸막이와 장벽을 허물어 더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작년 10월 서울신문 지배구조가 바뀌었습니다. 호반그룹이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과거의 지배구조에서 있었던 잘못된 타성과 관행에서 이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사주 주식의 유무가 주인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기준은 아닙니다. 서울신문 가족 모두가 주인의 마음으로 일하는 진짜 주인이 돼야 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최양하 전 한샘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회사에는 두 부류 사람 밖에 없다. 주인이냐, 머슴이냐. 주인으로 일하면 주인이 된다. 주인은 스스로 일하고 머슴은 누가 봐야 일한다. 주인은 힘든 일을 즐겁게 하고, 머슴은 즐거운 일도 힘들게 한다.”
이제 진짜 주인이 됩시다. 서울신문 가족 여러분! 서울신문의 위상, 영향력, 복지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다함께 호흡 맞춰 봅시다. 서울신문이 달라지고 있다는 상찬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스스로 더 많이 일구고 결실을 더 많이 나누는 흐뭇한 풍경을 고대합니다. 이 모두가 이제는 우리 손에 달렸습니다.
노사가 따로 없습니다. 임원들이 앞장서고, 간부들이 앞장서겠습니다. 해봅시다. 올해도 마음 맞춰 후회 없이 한번 뛰어 봅시다! 사원 여러분 한분 한분 모두 건강하시고, 다복한 가정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