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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전하는 공영언론, 공적 책무 다할 것"

[2022 신년사] 성기홍 연합뉴스 대표이사 사장

한국기자협회  2022.01.03 10: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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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홍 연합뉴스 대표이사 사장

연합 미디어그룹 3사 사원 여러분!

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용맹하고 지혜로운 범의 기상으로, 소망하신 일들 모두 성취하는 한해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는 정말 다사다난했습니다. 인류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아직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멈췄던 세상이 시나브로 나아가고 있지만, 온전한 일상의 회복까지는 조금 더 인내해야 합니다.

나라 안팎의 어려움 속에서 언론이 직면한 도전도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새로운 IT 미디어 기술과 독자의 신뢰 기반, 두 개의 전선에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발전하는 테크놀로지에 적응하지 않고서는, 무너져가는 독자의 신뢰를 다시 구축하지 않고서는 언론의 미래는 암울할 것입니다.

사원 여러분!

새해 한해는 우리에게 맞닥뜨린 '두 개의 전선'을 돌파하는 해가 돼야 합니다. 모두가 지혜를 짜내고 에너지를 모으고 행동해야 합니다. 이중의 도전에 제대로 응전하지 못할 경우, 우리의 콘텐츠 영토는 갈수록 쪼그라들 것입니다. 거센 변화에 맞서는 길은 우리 스스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참호에 웅크리지 말고, 참호를 나와 새 길을 열어야 합니다.

사원 여러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연합 미디어그룹은 그 말대로 10년 주기로 참호를 뛰쳐나와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1980년 창립한 연합뉴스는 2000년을 전후해 소유구조 개편 운동을 통해 공영적 토대를 구축,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의 정체성을 부여받았습니다.

1990년에는 국내에선 최초로 실시간 금융정보 단말기 '인포맥스' 상품을 내놓았고, 그로부터 10년 후 인포맥스를 분사(分社) 하는 결단을 내려 20여년이 지난 오늘날 연합인포맥스는 국내 독보적 종합 금융정보전문 미디어로 성장했습니다.

또 10여년 전인 2011년 24시간 보도채널을 개국, TV 사원들의 헌신 덕분에 앞서 달리던 경쟁업체의 시청률을 불과 수년만에 따라 잡았고, 연합뉴스TV는 지금 넘버원 보도채널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연합의 역사는 혁신하고 도전할 때 성장해온 역사입니다.

다시 2022년입니다. 창사 반세기를 향해 나아가는 길목입니다. 혁신과 도전의 DNA를 다시 일깨워야 합니다. 새해는 '연합뉴스 4.0 체제' 전환의 원년이 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단단한 지반을 만드는 해가 돼야 합니다.

'연합뉴스 4.0 체제'는 뉴미디어 기술 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한편, 독자와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독자의 신뢰기반을 공고히 하는 미디어를 지향합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TV-연합인포맥스 3사', 삼각편대로 구축된 연합 미디어그룹의 선단을 견고히 하면서 외연을 확장해야 합니다.

종합 뉴스통신사, 24시간 보도채널, 종합 금융정보전문매체로서 저마다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되, 3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콘텐츠 영토를 확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채널 다플랫폼' 플랜을 하나씩 실천해나갈 것입니다. 기술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저널리즘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시대의 흐름과 독자의 수요에 부응하는 콘텐츠 장르 확대와 포맷의 혁신을 추동할 것입니다. 구독자·시청자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독자 데이터 기반 기술을 저널리즘과 결합할 것입니다. 사진, 영상, 그래픽 등 비주얼 콘텐츠들을 하나의 사이트로 통합한 플랫폼을 조만간 발족, 국내 최고의 종합 디지털 콘텐츠 판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공영언론으로서의 공적가치를 독자·시청자들에게 입증시켜가는 노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새해에 연합 미디어그룹 3사는 저마다 각각의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지난해 복합적 위기를 교훈으로 삼아 저널리즘의 기본을 다지되, 포스트 포털 시대를 시야에 두고 디지털 전환 전략을 짜야 합니다. 2000년 무렵부터 이어져온 한국의 포털 의존 뉴스 유통 구조는 올해 변화의 분기점을 맞을 것입니다. 연합뉴스 스스로 수용자를 획득하는 디지털 전략과 콘텐츠, 마케팅 전략을 재구성해야 합니다.

지난해 개국 10년을 맞은 연합뉴스TV는 올해를 새로운 10년을 향한 비상과 도약의 해로 삼아야 합니다. 안정적 재정 기반 마련과 1등 보도채널 공고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합니다. 디지털 공간 영향력을 강화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외형적 성장 못지 않게 내실을 다져 사원들이 자긍심을 갖는 일터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설립 22년을 맞아 종합 금융정보전문매체로서 도약의 해가 될 것입니다. 단순한 데이터만 전달하는 금융 '데이터 에이전시' 역할에서 머물지 않고, 경제 및 금융 분야에서 최고 부가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플랫폼'으로 퀀텀 점프하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새해 경영환경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경영진이 앞장서서 풀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영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미래를 위한 투자에는 재원을 결코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스마트 경영체제를 구축할 것입니다.

사원 여러분!

새해는 격동의 한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올해 사회의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저널리즘의 공적 책무를 다해야 합니다. 3월 대선, 6월 지방선거 잇따른 전국 선거로 갈등과 통합의 힘이 교차할 것입니다. 5월 새 정부 출범으로 변화의 에너지가 분출할 것입니다.

우리는 주장하는 언론이 아니라 사실을 전하는 언론, 서로 다른 인식의 차이를 좁히는 다리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공영언론으로서 불편부당하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는 대선보도에 임하는 우리의 흔들림없는 원칙입니다.

지방선거 보도는 지역 소멸의 문제를 극복하고 균형 발전을 지향하는 정책 선거가 되도록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지역 언론들과도 연대할 것입니다. 새 정부 출범 후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되짚고, 사회통합을 위해 에너지를 모으는 건강한 공론 형성에도 역할을 해야 합니다.

2월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9월의 항저우 아시안 게임, 11월 카타르 월드컵 등 대형 국제 스포츠 제전에서 국민들에게 감동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현장을 뛰어야 합니다. 스포츠 외교에도 힘을 보태야 할 것입니다.

아직 출구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 19 위기 상황에서 상생과 연대를 위한 언론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어두운 터널의 끝에 희망의 빛을 모으고 키워가야 합니다. 연합 3사는 새해에도 뉴스를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공동체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매개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사원 여러분!

사회변화의 속도가 빠를수록 현상유지는 답보가 아니라 퇴보입니다. 호랑이 해를 맞은 새해, 정말 우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타 있음을 절감합니다. 계속 달리지 않으면 잡아먹히는 형국입니다. 바람이 거셀수록 더욱 높이 나는 연처럼 더욱 높은 곳으로 향하는 한해가 되도록 합시다. 검은 호랑이, 흑호의 용맹한 기상으로 기지개를 켜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손잡고 어깨걸고 나아갑시다. 우리 함께 신명나고 행복한 일터로 만들어 갑시다.

존경하는 사원 여러분!

새해 더욱 건강하고, 행운과 축복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거듭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월 3일

연합뉴스 대표이사 사장 성기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