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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이름으로 사리사욕...정수장학회,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 해임해야"

29일 부산일보노조 상경투쟁

최승영 기자  2021.12.30 12: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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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가 지난 29일 부산일보 대주주인 서울 정수장학회에 앞에서 다시 한 번 상경 투쟁을 진행하고 김진수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일보지부는 건설업체 대표가 제안한 사모펀드 투자, 회사 수익금 횡령 혐의 등으로 김 사장의 퇴진, 대주주의 책임 있는 조치 등을 요구해 왔다.

부산일보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수장학회 앞에서 상경 투쟁을 벌였다. 김진성 부산일보 지부장은 “사장 퇴진 투쟁을 진행한 지 100일이 넘었다. 지난 100일 동안 사장의 부도덕성과 파렴치한 행태가 만천하에 알려졌는데도 사장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며 “언론인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아놓고도 자신의 잘못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뻔뻔함을 보여주고 있다. 언론의 지위를 이용해 개인의 이익을 챙기는 경우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반드시 이번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월 사장을 김영란법 위반혐의로 수사를 의뢰한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 같다”면서 “올바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전국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는 29일 서울 중구 정수장학회 앞에서 김진수 사장 해임을 촉구하는 상경 투쟁을 벌였다. (사진=언론노조)

앞서 MBC ‘스트레이트’ 보도에서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이 건설업체 대표가 제안한 사모펀드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일보지부는 이후 김 사장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겸찰수사를 의뢰했고, 11월부터는 정수장학회에 앞 1인 시위를 통해 사장 퇴진을 촉구했다. 12월엔 김 사장이 회사 광고·발전기금 중 일부를 ‘사원확장선입금’으로 변경하고 이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았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횡령 혐의로 고발조치를 하기도 했다. 부산일보지부는 “12월29일을 기점으로 1인시위를 중단하고 기자회견, 특보 발행 등을 통해 강도 높은 사장 퇴진 투쟁을 벌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부산일보 사장, 건설사 대표에 '지분 원가 양수'>, <부산일보 사장, 이번엔 '리베이트' 의혹>, <"정수장학회는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 해임하라">)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이 취재하고 추적해서 보도해야 할 사안인 ‘리베이트’라는 이름이 부산일보 사장의 이름 앞에 수식어로 나붙고 있다. 이런 참담한 상황에서 어떻게 떳떳하게 언론인의 책무를 수행할 수 있겠느냐”며 “김진수 사장이 응당한 법적 책임을 지는 날까지, 부산일보에서 김진수 사장의 이름이 지워지는 그날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장형우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 의장도 “언론은 국민에게 알려지기 전에 정보에 먼저 접근할 수 있다. 그 정보는 공익을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하지만 김진수 사장은 사익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용했다”며 “정수장학회는 이를 계속 묵인하고 방관해서는 안된다. 김진수 사장은 깨끗이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래 지역신문통신노조협의회 의장 역시 “언론개혁의 본질과 큰 줄기가 있다면 언론사의 이름을 이용해서 사리사욕을 취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부산일보의 명예가 지켜지고, 지속가능한 언론이 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대주주인 정수장학회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대식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김삼천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취임했을 때 부산일보 사원들에게 ‘지역신문이 힘들기 때문에 합법적이고 부도덕한 것이 아니라면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이제 경영진의 도덕적인 문제가 발생했으니 결단할 때가 됐다”며 “31일에 사면되는 박근혜씨와 그의 동생 박지만씨에게도 당부한다. 정수장학회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사태를 관망하지 말고 정수장학회 이사와 함께 사태 해결에 나서라”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