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기자들이 선정한 2002년 언론계 10대 뉴스는 무엇일까? 월간 <신문과방송>이 언론사 미디어 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예계 금품비리와 신문 경품전쟁이 올해 최대의 언론계 뉴스로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10개 종합일간지, 방송 4사, 연합뉴스, 4개 언론전문지, 2개 인터넷매체 등 21개사 30명의 기자들이 주요 사건을 5순위까지 응답했으며 <신문과방송>은 순위별로 가중치를 부여해 점수를 합산했다.
▲1위 연예계 금품비리와 방송사 PD 등 구속(69점)=올 여름을 뜨겁게 달군 이른바 PR비 파문이 올해 언론계 최대 뉴스로 뽑혔다. 지난 7월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파문을 일으킨 이 사건은 방송사 고위 간부와 PD, 스포츠지 기자들이 금품을 수수하거나 주식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2위 중앙일간지 경품전쟁(67점)=‘자전거일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신문판촉 시장의 혼탁상은 극에 달했다. 경품 종류도 자전거, 정수기, TV 등 갖가지다. 이와 관련 전만길 신문공정경쟁위원장은 지난 10월 회원사에 서한을 보내 자율규약 실천을 호소하기도 했다.
▲3위 언론인 패스21 주식 수수(52점)=‘윤태식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5명의 언론인이 금품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되고 3명이 불구속 기소돼 파문을 던졌다. 기사를 대가로 금품을 수수해온 기자들이 실형을 선고받음으로써 잘못된 취재 행태와 윤리 의식에 철퇴가 내려졌고 언론계 자정운동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4위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출범(40점)=지난 3월 1일 본 방송을 시작한 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첫 디지털 위성방송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미디어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채널선정 의혹, 지상파 재전송 논란, 케이블과의 차별화 실패 등 정책적 난맥상도 드러냈다.
▲5위 세무조사 관련 언론사 사장들 1심 실형 선고(39점)=지난해 9월 탈세혐의로 기소된 언론사주들이 1심 재판에서 줄줄이 실형 선고를 받았다.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이 징역 3년에 벌금 30억원, 김병관 전 동아일보 명예회장이 징역 3년6개월에 벌금 45억원,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징역 3년에 벌금 56억원 등이다. 항소심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밖에도 조선일보 김대중 전 편집인 퇴출 촉구운동에 언론인 2700여명이 서명한 사건이 6위(23점)를, 한나라당과 MBC간 갈등이 7위(21점)를 차지했다. 8위(16점)는남북방송교류의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KBS 교향악단의 평양 합동공연과 MBC 남북예술인 평양공연에 돌아갔다. 공동 9위(14점)에는 지난 7월 헌법재판소가 내린 신문고시 합헌 결정과 디지털방송 미국방식 반대 운동이 선정됐다.
10위권 밖 뉴스로는 △영화사 촌지사건 스포츠지 기자 구속 및 SBS 방송사 세습 논란(12위) △중앙일간지 경제섹션 경쟁(14위) △공무원노조 기자실 폐쇄운동 전국 확산(15위) △신문공동배달제 추진위 발족(21위) 등이 뽑혔다.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