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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지면개선 조민제 상무 개입 논란

유럽출장 뒤 기존안 폐기 '유럽식' 변경

박주선 기자  2002.11.27 10: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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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가 편집형태, 서체 변경 등 지면개선을 추진하면서 내부 의견수렴 없이 시안을 변경,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국민일보는 지난 9월 1차 시안 설명회 후 편집국원들의 투표를 거쳐 지면개선안을 두 가지로 좁혔다. 그러나 최근 두 가지 안과 다른 새로운 안이 나왔다. 새 안은 제호 위에 인덱스를 다는 형태로 영국 가디언지와 유사하다. 노조측 주장은 조민제 상무가 10월 중순 유럽출장을 다녀오면서 이같은 면머리가 갑작스럽게 제안됐다는 것.

당초 지면개선 작업을 조 상무가 대표이사 사장으로 있는 디지웨이브에 맡기면서 이강렬 편집국장은 노조측에 “조 상무가 대표이사로 있는 만큼 혹시 있을 수 있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추진하겠다. 지면개편 과정에서 조 상무는 전혀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당초 설명과 달리 조민제 상무가 출장을 다녀온 뒤 유럽식 면머리로 갑자기 변경된 것은 지면개편이 여론수렴 및 충실한 연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실세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의혹을 들게 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면 개선의 내용상 문제가 아니라 과정상 당초 약속을 어기고 의견수렴 없이 투명하게 하지 않은 게 문제”라며 “이달 중순경 내부 논의 없이 갑작스럽게 기존 두 안과 완전히 다른 안을 내놓고 다시 투표를 한 것은 절차적 정당성만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정식 부국장은 그러나 “처음부터 제호 작업과 1면 레이아웃 작업은 별개로 이루어졌다”며 “9월에 투표한 것은 제호에 대한 선호도 조사였다”고 말했다. 또 “조 상무가 유럽출장에서 돌아오면서 유럽 신문을 여러 부 갖고 온 것은 사실이지만 유럽식 인덱스 작업은 이전부터 진행돼 온 것으로 조 상무가 관여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