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들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단독 TV토론 중계 요청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02 대선미디어국민연대’는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노무현,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TV토론이 끝나고 난 후 한나라당이 형평성을 들어 이회창 후보의 단독 토론회를 방송해달라고 주장한데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회창 후보가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여타 후보와 합동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를 중계할 것을 요청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밝혔다. 합동토론회를 피해왔던 후보가 다른 후보들 사이의 합동토론에 대해서는 시비를 걸고, 선거법상 형평성을 주장하는 후보가 나머지 후보는 무시한 채 단독 기회를 요구하는 것은 상식을 넘어선 주장이라는 것이다.
국민연대는 “특정 후보의 거부로 합동 토론회를 개최하지 못했던 방송사가 이회창 후보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한다면 방송의 공정성에 대한 심각한 사회적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미디어선거의 공정성을 위해 방송사들은 특정 후보에 휘둘리지 않는 주체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다른 후보들에게도 합동토론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