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철의 인라인세상’이 그것이다. 사진부 기자인 김구철 기자가 운영중인 이 커뮤니티는 이미 수천명의 인라인 마니아들을 확보하고 개장 일주일만에 최고 인기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김 기자는 99년 6월 퇴근길에 동대문에 들러 불쑥 인라인을 살 때만 해도 지금처럼 인라인 전도사가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타면 탈수록 인라인의 마력에 빠져들었습니다. 당시 출입처였던 국회에서 넥타이를 휘날리며 달리기도 하고 당직 때면 회사옥상에서도 탔습니다. 주말이면 일산이건 대전이건 인라이너들이 모인다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갔죠.”
인라인에 대한 김기자의 애정은 숱한 에피소드로 이어진다. 문화일보 주최 통일마라톤이 처음 열렸던 2000년엔 ‘무공해 취재’라는 명목으로 인라인을 신고 통일로를 달리며 마라토너들의 표정을 사진기에 담았다. 임진각을 지나 통일대교 남단에서 당황해하는 위병장교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인라인을 신고 민통선을 넘은 최초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0년 이산가족상봉 취재를 위해 방북할 당시에도 인라인을 배낭에 넣었다가 “나라일 그르치지 말라”는 부인의 만류로 관둔 적도 있다. “막상 가본 평양은 대형광장이 많이 있고 도로도 완만해 인라인을 즐기기에는 아주 적합한 장소입니다. 통일을 염원하며 평양길을 내달릴 날이 오리라 확신합니다.”
인라인 활성화를 위해 문화일보 인라인 마라톤대회 창설의 산파역할을 했던 김 기자는 지난 여름 11명의 인라이너들과 함께 국내 최초로 ‘인라인 국토대장정’에 도전하기도 했다. “미시령을 넘고 바다길을 달려 보름만에 임진각에 도착해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김 기자는 “인라인은 몸에 큰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스트레스를 일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는 스피드도 겸비해 기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스포츠”라면서 “인라인 기자모임을 만들 계획으로 몇 명의 기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김 기자는 현재 한국사진기자협회 학술편집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전관석 기자 sherp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