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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방송 논란 MBC, 체질혁신 나선다

외부 전문가 참여 '공공성 강화 위원회' 설치
'게이트 키핑 강화' 등 전사적 혁신안 도출 예정

최승영 기자  2021.08.09 14: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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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도쿄올림픽 방송 논란을 계기로 ‘MBC 공공성 강화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콘텐츠 신뢰 회복을 위해 전사적 혁신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MBC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올림픽 방송 과정에서 발생한 연속적 사고의 원인을 공적 가치에 대한 인식 미비, 콘텐츠 제작 시스템 전반의 체질적 한계로 진단하고 신뢰받는 공영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에 나선다”며 “‘MBC 공공성 강화 위원회’(이하 위원회, 가칭)를 설치해 환골탈태 수준의 조직혁신안을 도출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올림픽 중계 잇따른 논란, 머리 숙인 MBC 사장)

 

MBC에 따르면 위원회는 공영방송, 인권분야 전문가 등 전원 외부위원으로 구성돼 ‘도쿄 올림픽 조사위원회’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제작을 포함한 본사 내부 관행과 조직문화, 책임과 윤리 관련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모든 MBC 콘텐츠 품질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규범 체계를 마련한다. 

 

박성제 MBC 사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MBC 제공)

구체적으론 ‘MBC 콘텐츠 가이드라인: 공적 가치, 원칙과 기준’(가칭)을 제정하게 된다. 본사와 지역계열사, 자회사가 공유해야 할 핵심 공적 가치와 구체적 실천방안을 담은 매뉴얼로 임·직원과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의무 교육연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MBC는 “여기에 콘텐츠, 서비스 품질과 시청자 소통과 관련된 현행 주요 사규 역시 함께 개정하는 등 규정과 제도 전반을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 설치와 별도로 MBC는 게이트 키핑 시스템 강화 역시 추진한다. 각 국장 산하에 콘텐츠 다양성을 검토하는 담당자를 지정, 제작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고예방과 공적가치를 기준으로 콘텐츠 기획안 점검 등에 나선다. 또 심의부에 가칭 ‘인권심의 위원회’를 신설, 인권과 성평등, 문화 다양성 등에 대한 심의를 거쳐 프로그램을 방송토록 하고 스포츠중계 생방송의 경우에도 담당 심의위원을 지정해 집중 심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임직원들의 인권 의식 체화를 위한 집중 교육 역시 도입한다. 이에 따라 올림픽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중계 아나운서와 해설자들에게 실시해 온 사전 교육을 모든 스태프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한다. 또 행사 개요가 미리 확정되고 다양한 해설이 등장하는 대형 이벤트의 경우 대본과 영상, 자막 등 사전 제작물 심의를 강화하며 이벤트 종료 후에도 후속 보고서 공유를 통해 향후 재발 방지에 나설 수 있게 한다. 

 

개막식 중계 사고 직후인 지난달 27일부터 MBC는 노사, 외부 인사가 참여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및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MBC는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 책임자와 제작진에 대한 인사조치 등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