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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차 유행, 언론사들 초강력 예방책 시행

[기자들, 취재 어려움 고충 호소]
MBC 등 손해 감수하며 예능 결방
다수 매체들 재택근무 최대한 확대

최승영 기자  2020.12.23 13: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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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언론사에서도 확진 발생이 속출하고 있다. 언론사들은 전례 없는 수준의 강력한 조치를 내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승에 대비한 매뉴얼 마련에 나서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상황이다. 재택근무와 비대면 취재 일상화, 특히 최근 강화된 방역조치로 취재에 어려움을 겪는 기자들의 고충 호소도 나온다.


23일 0시부터 수도권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지난 1~2주 간 중앙일보, MBC, KBS, 헤럴드경제 등 언론사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중앙일보에선 지난 16일 논설실 간부가, MBC에선 지난 18일과 20일 예능프로그램 조연출과 외부 카메라 감독, 청소노동자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KBS에서도 지난 16일 본관 3층에서 근무하는 음향 담당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헤럴드경제에서도 지난 20일 디지털콘텐츠국 소속 직원이 무증상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확진 케이스가 나온 언론사들에선 주변 직원 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특별방역 등을 실시했다. 일부 방송사에선 프로그램 결방 등 손해를 감수한 강력한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예능프로그램 조연출이 확진 판정을 받자 MBC는 지난 19·20일 ‘놀면 뭐하니?’ ‘선을 넘는 녀석들’ ‘쇼!음악중심’ ‘백파더’ ‘안 싸우면 다행이야’ ‘전지적 참견시점’ 등 6개 주말 예능프로그램을 결방했다.


3차 유행을 맞아 대다수 언론사들에선 전례 없는 강력한 예방책이 시행되는 상태다. 경향신문은 지난 13일 △오전오후 부장회의·지면회의 구글 미팅 대체 △부장 출근 시 차장데스크 재택 등 동시 근무 금지 △재택근무 최대한 실시 등 편집국 자체 근무지침을 공지했다. 그 외 사내 공지로 △가림막 미설치 상태 5인 초과 대면회의 중지 △국실별 마스크 착용 실태 등 방역지킴이 지정운영 △출퇴근 시간(1시간 내외) 조정도 지시했다. YTN은 지난 17일부터 △필수인력 제외하고 재택근무 확대(재택비율 50%이상) △자택에서 취재 지시 받고 취재 후 회사 복귀 금지 △3인 이상 모임(점심식사 포함) 연기 및 외부식당 이용 자제 등 방역지침을 실행 중이다.


최근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이 거론되며 일부 방송사에선 필수인력 배치와 업무 프로세스 조정 등 대책 마련도 한창이다. KBS는 지난 14일 ‘비상방송체제’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통합뉴스룸’ 확대, 평일 저녁 7시대 코로나19 특집 프로그램 생방송 편성 등 방침을 밝혔다. 집합금지에 따라 프로그램 제작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프로그램별 정상방송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필요에 따라 대체 편성으로 시청수요에 부응할 방침이다. 박재홍 언론노조 CBS지부장은 “일반동에 근무하는 비 방송인력 중 무증상 확진자가 나와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다행히 방송동에 영향은 없는 상황”이라며 “3단계 격상에 대비해 국실별, 지역별, 직능별 필수인력 배치 및 운영 매뉴얼을 요구해 놓은 상태”라고 했다.


재택근무와 비대면 취재가 장기화돼 온 터, 최근 거리두기 강화가 더욱 불가피해지는 상황이 되며 기자들에게선 여러 고충이 토로되고 있다. 국회·청와대에 출입하는 한 기자는 “최근 국회는 출입인원을 정원의 30%로 제한한다. 의원실에 갈 수는 있지만 부담스러워하고 간다 해도 재택근무가 많아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면서 “청와대는 고정출입처제도를 운영, 복수 출입처를 맡은 경우 아예 다른 출입처만 가도록 조치해 애로사항이 있다”고 했다.


노동 분야를 담당하는 또 한 기자는 “출입처 바뀐 지가 한 달 됐는데 계속 재택이다. 기자실은 닫혔고 취재원 만나기도 쉽지 않아 거리두기 2단계 전 점심 두어번을 먹은 게 전부”라며 “아이가 있는 분들은 집에서 일하기 어려운데 카페도 갈 수 없다보니 문 연 기자실을 찾아 배회하는 처지”라고 했다. 경제지 한 기자는 “사람 만나기가 어려우니 발제 때마다 아이템이 마땅치 않아 곤혹스럽다. 보도자료 정리나 더 하자 해서 온라인 기사 수만 늘리는 중”이라고 했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