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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기획취재 공모전, 이준영 전 기자 당선

'하늘을 날고 싶은 사람들' 4회 연재

김고은 기자  2020.12.16 14: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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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지난 8~10월 전직 언론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획취재 공모전 당선작을 공개했다. 한국일보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와 종사자들의 현실을 조명한 ‘하늘을 날고 싶은 사람들<사진>’ 기획을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회에 걸쳐 지면과 온라인에 연재했다. 실제 한·미 조종사 자격증을 보유한 이준영 전 기자가 ‘관찰자’가 아닌 ‘경험자’의 시선으로 하늘을 날 기회와 꿈을 빼앗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뤄 공감을 얻었다. 공모사업을 진행한 이성철 한국일보 콘텐츠본부장은 “시의성과 문제의식, 전문성까지 갖춘, 공모전 취지에 딱 맞는 작품이었다”고 평하며 “일단 내용이 좋았고 페이지뷰(PV)도 굉장히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 전 기자는 YTN 등에서 만 7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2018년 비행을 배우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호텔개발사업에 도전하려던 계획이 여러 이유로 막히면서 차선으로 선택한 길이었다. 어린 시절 품었던 비행기 조종사에 대한 동경, 2013~2015년 공항과 항공사를 출입하며 막연히 가졌던 비행에 관한 관심을 실행에 옮겨보자는 마음도 컸다.


미국 항공전문학교에서 1년간 비행을 배우고 어렵게 조종사 자격증을 딴 뒤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세상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일본 불매운동이 끝나기도 전에 코로나19가 덮치면서 모든 하늘길이 막혔고, 항공사 취업 시장도 얼어붙었다. 이 전 기자는 14일 통화에서 “과거에 항공을 담당했던 기자가 아니라 경험자로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꿈을 위해 큰돈을 들여 대학 항공운항과를 졸업하거나 유학을 하고 와도 극소수만 채용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여기에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더 힘든 상황이 됐는데, 우리나라 항공 취업 시장에도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서 같이 공부했던 사람들, 해고된 조종사분들이 모두 제자리를 찾았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일보는 내년에도 전직 언론인뿐 아니라 전문가 그룹이나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기획취재 공모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성철 본부장은 “좋은 콘텐츠에 대해서는 한국일보 플랫폼을 개방하고 널리 알리겠다는 개방과 공유가 우리 콘텐츠 전략의 하나”라며 “내년에도 대상을 확대한다든지 어떤 형태로든 계속 이어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