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중재위원회 노사가 1일 사무총장 임명동의안에 관한 위원총회 투‧개표 절차의 공정성, 비밀성 등을 높이는 투‧개표 절차 개선에 합의했다. 현 사무총장 연임에 대한 노조와 구성원의 반대의사로 촉발된 문제이지만 일단 절차와 방식을 개선해 투표를 진행하는 데는 의견을 모은 것이다.
이날 ‘사무총장임명동의안 투‧개표 절차 합의서’에 따르면 중재위원 9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사무총장 연임 안건은 기명으로 진행한다. 노사는 “임명동의안의 총회 절차를 반영(참석, 토론, 투표참여여부 등)해야 함을 고려하여 기존의 서면결의방식(기명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투표권자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비밀 투표가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사측은 운영위과 규정 등을 근거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대신 투‧개표관리위원 구성에 변동이 생겼다. 노사는 “위원회 측이 투‧개표관리위원으로 추천한 운영본부장은 사퇴하고, 그 대신에 위원회와 노동조합이 현 중재위원회 감사를 공동추천하고, 노동조합은 투‧개표관리위원을 지체없이 추천한다”고 했다. 이 같은 변경에 대해선 “운영위원회의 구두 동의(가) 완료(됐다)”고 부연했다. 노조가 불신한 이유 중 하나였던 투‧개표관리위원 구성 문제 등이 개선되며 노조는 그간 미뤘던 투‧개표관리위원 추천에 곧장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투표 자체는 기명으로 진행되지만 투표 과정의 공정성과 신뢰성, 비밀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이 합의됐다. 서면결의서 송부 방식은 ‘밀봉 후 투‧개표관리위원회에 직접 제출’, ‘등기우편 제출’, ‘기설정된 전자우편 주소로 스캔본을 송부하는 방법’ 등은 인정하지만 기존 가능했던 팩스 제출은 2일부로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투표함 및 전자우편 계정 관리는 투‧개표관리위원 중 외부위원과 노동조합 추천위원이 공동 책임을 맡고, 개표는 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것으로 했다. 노사는 “비공개 투표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개표 전 외부위원과 노동조합 추천 위원이 서면결의서의 성명 부분을 확인한 후 성명란을 절취한다”고 밝혔다. 또 투표 결과와 내용은 참석위원 수와 의결결과에 한정해 위원회(위원장)에 통보하고 공개한다고 했다. 서면으로 진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애매한 표 처리에 대해서는 “찬/반 의사 표시가 불명확한 경우 등은 무효표로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가이드라인도 뒀다.
언론중재위는 현 사무총장 연임 뜻을 밝힌 사측과 이를 반대하는 노조‧구성원들의 반발로 최근 몇 달 간 극심한 내홍을 겪어왔다. 그간 갈등 국면에도 불구하고 투‧개표 절차 등 일부 합의가 이뤄진 것은 유의미하지만 애초 노조 등에서 제기한 ‘사무총장 단임제’ 요구 등은 현 사무총장의 연임에 대한 반대 입장이 골자였다. 향후 임명동의여부가 결정된 이후 분열된 조직을 추스를 복안이 요구된다. 사무총장 임명동의안은 2020년도 위원총회에 이미 상정돼 오는 10일 오후 6시까지 서면결의 절차를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