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가 30일 MBN에 대해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 전국언론노조 MBN지부는 “MBN 개혁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MBN 노조는 이날 방통위 결정 직후 낸 <방통위의 결정, MBN 노조는 무겁게 받아들인다> 제목의 성명에서 “MBN 사측이 저지른 불법을 엄중하게 처벌하되, MBN에 직간접적으로 고용된 수많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고려한 현실적인 결정으로 이해한다”며 “개혁의 목표는 소유와 경영 분리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언론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MBN 노조는 주요임원의 임명동의제, 노동이사제의 도입, 시청자위원회 노사 동수 개편,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사장 공모제 등 소유과 경영을 분리하는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MBN을 정상화하기 위한 비상대책기구 마련을 제안했다. “노사 뿐 아니라 시청자와 시민단체까지 함께 지혜를 모아, 시청자들의 시청권을 지키면서 MBN 경영진이 응분의 책임을 질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번 사태를 통해 MBN 구성원들은 MBN 내부에 존재해온 제왕적 권력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실감했다”면서 “주요 간부들이 불법적으로 본인명의를 빌려주고 이에 대해 한마디도 할 수 없었던 것은 제왕적 권력의 한 단면”이라고 했다.
노조는 29일 사측의 대국민사과와 장승준 사장의 사임 발표에 경영혁신이 빠진 것을 지적하며 “대주주가 MBN을 환골탈태 시키겠다는 확실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행정처분으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발생하든 이는 전적으로 경영진의 책임이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면서 “우리 내부에 있던 제왕적 권력을 제한하고 더 투명하고 공정한 언론사로 거듭나는 것만이 MBN의 살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