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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노조, 홍남기 '지분 정리 작년 시작' 발언 비판

기재부 "부총리, 올해 6월이라고 발언 정정해"

박지은 기자  2020.10.13 20: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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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언론사 지분 정리 방침이 작년 상반기에 시작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서울신문 노조가 “포스코 (서울신문) 지분이 호반건설에 넘어간 시점을 봤을 때 작년 상반기에 시작한 시나리오는 호반의 서울신문 인수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전국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는 13일 성명에서 “홍 부총리는 작년 상반기에 뭘 시작했단 이야기일까. 당시 서울신문 지분 관련 유의미한 사건은 호반의 포스코 보유 주식매입이 전부"라며 “지난해 6월25일 호반건설이 포스코 보유 서울신문 지분 19.4%를 전격 인수했을 때 1대 주주인 기재부와 청와대는 몰랐던 일이고, 우리와 상관없다고 했다. 그랬던 기재부가 돌연 지분 30.49%를 정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홍 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서울신문 지분 매각과 관련해 “서울신문과 협의가 안 되면 정부로서는 특정 기업에 매각할 생각 전혀 없다. 공개경쟁이나 다른 방법이 필요할 것”이라며 “정부가 (서울신문) 지분을 오래 갖고 있었는데, 언론사 지분을 갖고 있는 게 맞는지, 정리하는 게 맞다는 큰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서울신문 1대 주주인 기재부는 7월 말까지 우선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이 매입하지 않으면 서울신문 지분 30%를 공개매각으로 처리한다고 밝혔다. 우리사주조합은 인수 협의 의사를 밝혔지만, 기재부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지부는 “(기재부는)우리사주조합이 협상을 시작하자고 몇 번이나 공문을 보내도 검토 중이라는 대답만 하고 있다. 속사정을 취재해보니 ‘윗선’에서 제동을 걸고 있다고 한다”며 “요식행위로 우리사주조합에 인수의사를 물어봤는데 덜컥 사겠다고 하니 작년 상반기에 시작한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 같아 브레이크를 밟은 것인가. 상황을 종합하면 작년 상반기에 홍 부총리와 함께 서울신문 지분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워 실행에 착수한 이들의 시나리오 속에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의 지분 인수’는 없었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이런 합리적 의심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다면, 정부는 당장 우리사주조합과의 지분 인수 협상에 성실히 임하라”고 덧붙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총리가 당시 국감이 끝날 무렵 작년 6월이 아니라, 올해 6월이라고 발언을 정정했다”며 “우리사주조합과의 인수 협상 논의는 3~4주 내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