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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필기시험 인원 축소, 현장평가땐 '비대면 취재'

언택트 시대, 달라진 언론사 채용

최승영 기자  2020.09.09 15: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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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언론사 수습 채용 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넓은 시험장 섭외와 발열 체크·손소독제 비치에서 나아가 특정 전형이 강화되거나 간소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대면 접촉을 최소화한 ‘코로나 시대의 인재 채용’에 언론사들의 고민이 분주하다.



견습기자 6명이 지난 7일부터 출근을 시작한 한국일보는 이번 공채 필기시험에서 한 반 응시 인원을 20명으로 줄였다. 입장 전 체온 측정, 손 소독, 문진표 작성을 실시하고 정확한 마스크 착용도 당부했다. 면접장엔 투명판도 설치했다. 특히 서류심사가 강화되고 현장실무평가에 비대면 취재가 권장되는 변화가 있었다. 한국일보 관계자는 “고사장을 늘리고 감독관 숫자도 예년보다 크게 늘렸으나 어쩔 수 없이 필기 시험 응시인원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현장실무평가의 경우 외부에 나가는 건 피할 수 없었으나 안내 시 대면 취재를 지양하고 전화취재 위주로 진행할 것을 당부했고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며 “(기사 작성 공간도) 200명이 들어갈 장소를 대관해 거리가 충분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통상 언론사 채용 과정은 ‘언택트’한 대안 마련이 쉽지 않다. 특히 현장취재와 글쓰기 등을 포함하는 실무평가 과정이 그렇다. 이에 언론사들은 기존 절차를 유지하되 지원자 안전을 위한 장치를 적극 보완하는 방법을 다수 택하고 있다. 더 많은, 더 넓은 고사장을 빌리는 방식은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필기시험을 예정한 MBC는 고사장소를 기존 한 곳에서 두 곳으로 늘렸다. 박건식 MBC 정책협력부장은 “응시자로선 서류 탈락으로 시험 기회조차 박탈되는 건 동의가 잘 안 될 거란 생각에 서류전형을 세게 하진 않기로 했다”며 “학교들이 꺼려해 장소 빌리기가 쉽지 않았지만 응시자 간 거리를 넓히려 추가 대관을 했고 코로나 단계 상승 등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역시 필기전형을 앞둔 아시아경제는 시험당일 휴식시간을 없애기로 했다. 아시아경제 관계자는 “개별적인 화장실 이용이야 허하겠지만 응시자들이 10~20분 휴게시간에 흡연 등을 이유로 한꺼번에 자리를 떠나고 모이는 일을 막기 위함”이라며 “방역당국과 서울시 문의 후 전형을 실시 중이고 지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와 채널A 기자 등을 뽑는 채용 연계형 인턴 채용 전형에서 동아미디어그룹은 “통상 3일 동안 집체 형식으로 이뤄졌던” 실무평가를 아예 없애기도 했다. 서류전형을 강화해 “최소한의 인원만 남긴 뒤 필기시험과 면접”으로 인턴을 선발했고 지난 2일부터 앞으로 8주 간 실무역량평가 등을 실시한다. 채용설명회 역시 직군별 50명씩 선착순으로 지원받아 오프라인으로 하던 기존과 달리 처음으로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했다. 언론사 한 인사팀 관계자는 “대기업과 같은 인프라를 갖추기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겠지만 일부 전형을 화상면접으로 하는 방안 등 언택트 채용 도입에 대한 고민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