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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독자위원회, 젊음과 다양성 강화

KBS·MBC·한국일보 등
각계각층 의견 반영 위한 움직임

김달아 기자  2020.09.08 22: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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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들이 최근 새로 구성한 시청자·독자위원회가 ‘젊음’과 ‘다양성’을 부각하고 있다. 콘텐츠 수용자와의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미디어 환경에서 더 새롭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려는 기성매체들의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최근 새로 출범한 MBC 시청자위원회, KBS 시청자위원회, 한국일보 3040뉴스이용자위원회는 '젊음'과 '다양성'을 부각하고 있다. 콘텐츠 수용자와의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미디어 환경에서 더 새롭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려는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사진은 MBC 시청자위원회.

지난달 활동을 시작한 ‘2020년 MBC 시청자위원회’는 사상 처음으로 20대 위원을 선임했다. 30대 위원 1명을 포함하면 위원회 전체 인원(10명)의 20%가 2030세대다. 성별로는 여성이 6명, 남성이 4명이다.


MBC는 이번 시청자위원회 구성에서 ‘여러 분야, 여러 연령층의 의견 청취’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MBC 관계자는 “기존 시청자위원회가 50~60대 중심으로 구성되다보니 젊은 시청자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연령대의 다양성을 담아야 한다는 판단으로 젊은 위원들을 선정했다. 세대별, 성별 균형 등을 개선해 논의의 폭을 확장시키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MBC는 젊은 시청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부터 ‘청년시청자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청년의 시각으로 MBC 프로그램을 비평하고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한다. 청년시청자위원회 활동에 이어 이번에 정식 시청자위원회에 합류한 정원정 위원(숙명여대 미디어학부 재학)은 “콘텐츠 과잉 시대에서 선택지가 많아진 시청자는 냉정하다. 기성매체들은 시청자(독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매력적으로 구현해야 한다”면서 “시청자위원으로서 MBC가 시청자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며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보려 한다. 여기서 시청자는 2040을 넘어 어린 아이일수도, 노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새로 출범한 MBC 시청자위원회, KBS 시청자위원회, 한국일보 3040뉴스이용자위원회는 '젊음'과 '다양성'을 부각하고 있다. 콘텐츠 수용자와의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미디어 환경에서 더 새롭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려는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사진은 KBS 시청자위원회.

KBS도 ‘1020 시청자위원회’ 구성 계획을 발표하는 등 주 시청층이 아닌 새로운 세대의 목소리를 더 많이 담기 위해 신경 쓰는 모습이다. 양승동 KBS 사장은 지난 1일 개최한 시청자 포럼에서 “KBS는 주 시청자가 장·노년층에 편중돼 있고 젊은층의 호응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방송제작에 관심이 있는 10대와 20대 젊은 시청자들로 1020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KBS 시청자위원회도 각계각층 대표, 다양한 연령대, 성비 균형을 특장점으로 내세운다. 이달 1일 공식 출범한 30기 시청자위원회는 학부모, 인권, 노동, 경제, 장애인·소외계층 등 11개 분야 시민사회단체에서 추천한 15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여성 8명, 남성은 7명이다. 30대 3명, 40대 7명, 50대 3명, 60명 2명 등 30~40대가 전체의 2/3를 차지한다.


권태선 KBS 30기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은 “연령, 계층, 직렬 등 시청자의 다양성을 대표할 수 있는 위원회를 구성해야 사회적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방송법이 규정한 시청자위원회 10~15명 구성, 12개분야 단체 추천 조건으로는 빠르게 다양화하는 사회를 대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제한을 개선해 위원회의 규모와 역할을 더욱 확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근 새로 출범한 MBC 시청자위원회, KBS 시청자위원회, 한국일보 3040뉴스이용자위원회는 '젊음'과 '다양성'을 부각하고 있다. 콘텐츠 수용자와의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미디어 환경에서 더 새롭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려는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사진은 한국일보의 3040뉴스이용자위원회 출범 행사.

한국일보는 지난 6월 기존의 독자권익위원회를 ‘3040 뉴스이용자위원회’로 개편한 뒤 ‘신문독자가 아닌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뉴스이용자 관점’에서 콘텐츠 전반, 플랫폼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성철 한국일보 콘텐츠본부장은 “위원회 명칭에서부터 신문 냄새 나는 ‘독자’를 빼고 ‘뉴스 이용자’ 개념을 넣었다. 위원들은 모두 3040세대이고 위원장도 역사상 첫 여성”이라며 “주요 독자는 50대지만 새로운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특정세대의 관점에서 우리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