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노조에 이어 기자협회도 박래용 전 논설위원의 더불어민주당 메시지실장 임명에 유감을 표하는 성명을 냈다. 경향신문 편집국장 출신인 박 전 논설위원은 퇴사 2달 만인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합류했다.
한국기자협회 경향신문지회는 2일 "(퇴사 후 2개월 만의 정당행은) 경향신문이 언론인 윤리에 어긋난다고 비판해온 행위"라며 "경향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를 해치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경향지회는 성명에서 "경향신문은 현직 언론인의 정부와 정치권 이직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해왔다"며 "그러나 박 전 위원이 퇴직 후 2개월만에 견제·감시자에서 정치 행위자로 옷을 바꿔 입으면서 그가 보도한 내용이 이직을 위한 명분쌓기가 아니었냐는 의심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경향지회는 "퇴직한지 얼마 되지 않은 언론인을 정치권으로 발탁한 것은 언론과 권력의 건강한 긴장관계를 허물고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도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다음은 경향신문지회의 성명 전문.
한국기자협회 경향신문지회는 박래용 전 논설위원이 퇴직 후 2개월만에 더불어민주당 메시지 실장으로 임명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이는 경향신문이 언론인 윤리에 어긋난다고 비판해온 행위이며, 경향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를 해치는 일이다.
경향신문은 현직 언론인의 정부와 정치권 이직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해왔다. 퇴직한 언론인의 직업 선택의 자유와 생계 문제를 고려하더라도, 적절한 휴지기를 가져야 한다고 보도해왔다. 감시와 견제를 하는 언론의 역할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향신문 윤리강령은 ‘신문보도나 직위를 이용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정하고 있다. 그러나 박 전 위원이 퇴직 후 2개월만에 견제·감시자에서 정치 행위자로 옷을 바꿔 입으면서, 그가 보도한 내용이 이직을 위한 명분쌓기가 아니었냐는 의심을 받게 됐다.
퇴직한지 얼마 되지 않은 언론인을 정치권으로 발탁한 것은 언론과 권력의 건강한 긴장관계를 허물고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도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
2020년 9월 2일 한국기자협회 경향신문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