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국민일보 페이스북에 올라온 “마스크 좀 올리세요!!!” 내용의 게시물에는 김정숙 여사 사진이 대표사진(썸네일)으로 나왔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 17일 보도된 <[포착] 확진자 맞나? 마스크 내린 전광훈...부인·비서도 감염> 기사를 소개하는 내용이었지만, 정작 페이스북에 올라온 기사 썸네일에는 김정숙 여사 사진이 게시된 것이다. 문제가 된 썸네일은 2시간30분만에 해당 기사에 있던 전광훈 목사 사진으로 수정됐다.

지난 19일 국민일보 디지털뉴스센터는 페이스북 계정에 사과문을 발표해 문제가 발생한 경위를 설명하며 페이스북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국민일보는 사과문에서 “(페이스북 담당자는) 모든 게시물을 즉시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지만, 이를 제때 거르지 못한 점을 독자 여러분과 김정숙 여사께 사과드린다”며 “시스템 점검과 운용방식 개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국민일보 페이스북 계정의 운영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과문에 따르면 게시글에 엉뚱한 썸네일이 첨부된 건 “페이스북과 국민일보 홈페이지 운영 프로그램 사이에서 발생한 시스템 오류” 때문이다. 해당 게시물은 예약 프로그램을 통해 게시됐고 문제가 됐던 썸네일 사진은 지난 12일 <“김정숙 여사가 왜 여기에?”...철원 수해 주민들 ‘깜짝’> 기사에 첨부된 사진이었다. 국민일보는 당시 철원 현장 사진이 청와대에서 제공되지 않아 관련 사진으로 2017년 자료사진을 사용했고, 이 사진이 시스템 오류로 전광훈 목사 기사가 링크된 게시물 썸네일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디지털뉴스센터 관계자는 “국민일보 홈페이지 속 기사 페이지 상단에는 또 다른 기사 7개가 노출돼 있다. 페이스북에 기사 링크를 걸면 자동으로 썸네일이 추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상단에 있는 기사 사진이 랜덤으로 썸네일로 첨부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24일 현재 페이스북 섬네일이 잘못 추출되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사 페이지 상단에 있는 기사 배치를 없앤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이런 썸네일 오류가 10~20% 확률로 일어났었고 사후에 수정하는 방향으로 대처해왔는데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다는 걸 인지하게 됐다”며 “우리가 의도적으로 썸네일 사진을 바꿀 수 없다. 문제가 된 김정숙 여사 사진은 모자끈이 마스크로 보여 더욱 독자들의 오해를 산 것 같다.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기술적, 운영적 대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