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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직 기자·검사장 공모 정황 확인' 보도 사과

언론노조 KBS본부, 공방위 열어 관련 논의 진행

김성후 기자  2020.07.20 17: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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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이동재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에 대해 19일 공식 사과했다.

KBS는 이날 ‘뉴스9’에서 “KBS 취재진은 다양한 취재원들을 상대로 한 취재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지만,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KBS는 해당 리포트가 끝난 뒤 앵커 멘트를 통해 아래와 같은 입장을 따로 밝혔다.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진실보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정파적 이해관계에 좌우돼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하거나, 인과관계를 왜곡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취재진의 공통된 믿음입니다. 취재 과정에서, 또 보도 내용 가운데, 불가피한 실수가 발견된 경우, 시청자 여러분께 가감없이 공개하고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KBS 뉴스9 18일자 보도.  KBS ‘뉴스9’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된 다음 날인 18일 <“유시민-총선 관련 대화가 ‘스모킹건’”…수사 부정적이던 윤석열도 타격> 기사에서 “KBS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기자는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는 등의 유시민 이사장 관련 취재 필요성을 언급했고, 한 검사장은 돕겠다는 의미의 말과 함께 독려성 언급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 ““유시민 이사장은 정계 은퇴를 했다” “수사하더라도 정치적 부담이 크지 않다”라는 취지의 말도 (한 검사장이) 했는데, 총선을 앞두고 보도 시점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KBS 보도에 대해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은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반박했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허위보도 및 유포에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2월13일 부산고검 차장검사실에서 녹음된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한 검사장은 KBS 보도 관계자와 허위 수사정보를 KBS에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해당 기사를 유포한 사람들을 출판물에 의한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20일 공정방송위원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KBS본부는 “하루 만에 이뤄진 사과 자체는 신속, 투명했기에 평가할 부분도 있겠지만, 지난 보도의 과정은 반드시 복기해야 한다”며 “상황을 이렇게 이르게 한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어느 단계에서 어떤 수준의 결정이 이뤄졌고 누구에게 어느 수준의 책임이 있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