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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코로나19 위기 지역언론 살리자" 대정부 건의

18일 건의안 만장일치 채택…경남 언론 "시의적절한 조치 환영...실태조사 속히 해야"

최승영 기자  2020.06.18 17: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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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위기를 겪는 지역언론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 광역의회 최초로 대정부건의안을 18일 채택했다. 해당 지역 언론사와 노조는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경남도의회(의장 김지수)는 이날 오후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전원 회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남지역언론 위기극복을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이 18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코로나19로 경영위기를 겪는 지역 매체 지원을 촉구하는 대정부건의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사진=언론노조 경남대표자회의 제공)
건의안을 대표발의한 이옥선 도의원 등 18명의 의원들은 “지역언론은 지방분권과 자치, 지역민주주의 유지와 성장을 위한 중요한 한 축으로 역할을 해왔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3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월 매출액이 30%이상, 많게는 60%까지 줄어든 상황”이라며 “유급 순환휴직과 시간단축 근무, 명예퇴직 시행과 감면 발행, 운영비 축소 등으로 사별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행사 재개를 할 수 없는 상황이 길어지면서 매출 급감을 스스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해가 더 극심한 지역언론의 부실, 지역의 뉴스 생산 능력 저하로 결국 수도권 이외 지역과 지역민만 피해를 보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남도의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역언론이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을 얼마나 겪는지 정부 관련 부처의 긴급 현장 조사 △지역언론 노동자의 장기 휴직이나 실업 방지 대책 마련과 관련 업종 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언론 재무 상황을 고려한 금융‧재정 지원 대책 마련 △지역방송엔 한시적으로 ‘지역방송발전기금 추가 경감’ 시행 △지역신문에는 정부 광고 긴급 편성‧확대, 신문구독료 지원 등 긴급 조치를 정부에 촉구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종식 이후 ‘(지역) 뉴스의 사막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요구했다. 

경남도는 이날 경남도의회가 채택한 건의안과 같은 내용의 대정부 건의서를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청와대와 정부 관련 부처, 유관기관에 전달했다.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이 18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코로나19로 경영위기를 겪는 지역 매체 지원을 촉구하는 대정부건의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사진=언론노조 경남대표자회의 제공)
전국언론노조 경남지역대표자회의, 바른지역언론연대 경남지역 7개 회원사 등은 ‘경남도의회의 시의적절한 지역언론 지원 촉구 대정부 건의안 채택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란 제목의 보도자료로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시우 언론노조 부산울산경남지역협의회 의장(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은 보도자료에서 "코로나19로 IMF구제금융 때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지역언론 위기에 큰 관심을 보여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지역방송·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책무가 명시돼 있다. 법대로 실태조사를 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지역사회의 공론장 역할을 해야 할 지역언론의 괴멸만은 막아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원락 언론노조 MBC경남지부장도 "도의회의 건의문 채택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정부와 관련 유관기관이 지역언론사 피해 실태조사를 하루속히 시행하고, 임금삭감이나 구조조정 등 생존 위기에 내몰린 지역언론인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바른지역언론연대 회원사인 '주간함양' 최경인 대표 역시 "어려운 시기 경남지역 언론노조와 바른지역언론연대가 도의회를 통해 지역언론이 겪는 어려움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된 점이 무엇보다 뜻 깊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