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매일이 대선 여론조사의 응답률을 60% 이상으로 높이고, 동일 응답자를 추적해 여론의 변화를 심층 탐구하는 ‘패널조사’를 시행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여론조사보도를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매일은 지난달 25일자 사고 ‘대선보도 우리의 다짐’에서 “응답률이 20% 안팎에 불과해 표집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기존 조사와 달리 조사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 응답률을 60% 이상으로 높임으로써 정확한 조사가 되도록 노력한다”고 알렸다. 응답자와 전화 연결이 안될 경우 다른 번호로 전화를 하지 않고 여러 차례 연결을 시도하며, 바쁘다는 이유로 전화통화를 피할 경우 약속을 잡아 다시 전화를 한다는 것. 이 경우 여론조사 기간이 일주일 이상 소요되지만 표본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기 때문에 전화번호에 대한 무작위 추출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대한매일은 이같은 방법으로 지난 7월부터 세차례 대선 여론조사를 실시해 보도한 바 있다.
대한매일은 또 “패널조사를 시행해 유권자의 관심 사항도 조사, 정치권이 민심의 동향을 알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목희 정치팀장은 “패널조사는 조사 때마다 응답자들을 달리 하지 않고, 1차 조사 응답자를 2차, 3차 때에도 활용하면서 여론의 추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대한매일은 지난 7월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박용치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소장 이남영 숙명여대 교수)와 공동으로 대선조사위원회와 분석위원회를 구성했다. 교수와 여론조사전문가로 구성된 양 위원회는 여론조사에 대한 주제 선정 및 데이터 분석에서 기사 작성까지 담당하고 있다.
이 팀장은 “양 위원회는 편집국에 어떤 주제를 잡아 어떤 식으로 분석할 것인지를 사전에 토의한다”며 “여론조사의 주제 선정이나 기사작성을 교수와 전문가가 하다보니 신문사 자체의 편견이 들어갈 여지가 없고, 객관적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또 “전문가들이 쓰는 기사여서 다소 어렵고 조사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단순지지도 분석을 지양하고, 여론조사마다 주제를 정해 정책선거를 유도하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박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