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들의 중국 연수가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열풍이 언론계에도 이어지면서 미국 일변도의 해외 연수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9월 학기 각 언론관련 재단과 회사의 지원으로 중국 연수를 떠난 언론인은 모두 7명에 이른다. 조선일보 조중식 기자와 부산일보 최용오 기자가 LG상남언론재단의 지원으로 북경대와 푸단대에서 연수를 시작했고 KBS 박찬욱 기자는 삼성언론재단의 지원으로 사회과학원에서 연수에 들어갔다. 서울경제 고진갑 기자는 인민대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기자들 뿐만 아니라 PD들도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MBC 정길화 PD가 언론재단의 지원으로 인민대에서, MBC 김태현 PD와 KBS 김규효 PD가 회사의 지원으로 9월부터 어언문화대와 인민대에서 각각 연수를 받고 있다.
자비를 들여 중국에서 공부하는 언론인들도 있다. KBS 박유경 PD는 청화대 방송학과 석사연구생으로, 한겨레 박근애 기자는 인민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이들은 이미 중국 열풍을 예견하고 중국으로 연수를 떠난 뒤 자비로 계속 공부를 이어가고 있는 케이스다.
언론재단은 올해 4명이나 중국 연수를 신청, 그중 1명을 선발했다. 그동안 중국 연수 신청자가 없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변화다. LG상남언론재단은 98, 99년에는 신청자가 없었으나 작년과 올해 2명씩 지원해 모두 중국 연수의 기회를 얻었다.
LG상남언론재단 이방수 사무국장은 “최근 들어 중국 연수에 대한 문의가 상당히 늘었고 언론사 내부에서도 장려하는 것 같다”며 “관심은 많지만 언어 문제, 입학 허가 문제 등 준비 과정의 어려움이 크다. 중국 연수를 다녀오는 기자들이 늘어나 정보가 축적되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언론재단 해외연수 담당자도 “심사위원들이 중국 연수를 지원하는 사람에 대해 우호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북경대에서 연수를 하고 있는 조선일보 조중식 기자는 “경제부에 있을 때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서 관련 취재가 늘어났으나 대부분 영어자료, 일본이나 기업체 자료 등 간접 취재에 의존하다보니 1차 취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회사의 권유도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중국에 대한 직접 취재의 필요성을 느껴 연수지로 택했다”고 말했다. 조 기자는 “한국보다 중국이 생활기반 시설이 열악해 아이들 교육 문제는 걱정되지만 큰 불편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