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A 한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0일 오전 3시경 채널A에 대한 압수수색을 종료했다. 지난 28일 오전 9시30분경 검사와 수사관들을 채널A 보도본부로 보내 압수수색에 나선 지 약 41시간 만이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증거물 중 일부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자료는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한 뒤 추후 제출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관들이 철수하면서 압수수색을 규탄하며 사무실 진입을 막고 대치를 이어갔던 채널A 기자들도 2박3일 만에 해산했다. 앞서 채널A 기자협회는 지난 28일 검찰이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즉각 성명을 내고 “채널A에 대한 압수수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들의 민감한 취재자료를 취합하고 공유하는 공간에 검찰 수사 인력이 들이닥쳐 취재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어떤 설명으로도 납득할 수 없다”며 “언론사 보도본부에 대한 이 같은 압수수색은 언론자유를 침해하고 기자들의 취재를 위축시키는 것”이라는 비판이다.
한국기자협회 역시 검찰의 채널A 압수수색 시도를 강하게 규탄했다. 한국기자협회는 같은 날 성명에서 “보도국은 기자들이 취재원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보관하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권력을 감시하고 부패한 사회를 고발하는 언론사의 핵심 공간이다. 이와 같은 공간에 검찰 수사 인력을 투입해 강압적으로 수색을 시도하는 것은 명백한 언론자유 침해에 다름 아니다”며 “채널A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중단을 촉구하며 협회 강령에 따라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여하한 압제에는 함께 뭉쳐 싸울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지난 28일 신라젠 의혹 취재를 담당했던 채널A 기자의 자택 등 총 4곳의 압수수색을 마쳤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31일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측 취재원과 접촉하면서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으로 그를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에는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채널A 기자와 성명 불상의 검사장을 협박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