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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전문기자제 첫 도입…평기자 등 5명 선발

매경 편집국 20일 조직 개편 단행
일부 부서 통폐합·전문기자제 처음 도입
"부서 간 칸막이 낮춰 인력운용 효율적으로"

김달아 기자  2020.04.27 17: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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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이 지난 20일 편집국 일부 부서 통폐합과 전문기자제 도입을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날부터 정치부와 외교안보통일부는 정치부로, 사회부와 전국취재부는 사회부로, 중소기업부와 과학기술부는 벤처과학부로, 문화부와 스포츠레저부는 문화스포츠부로 통합됐다.

이번 조치는 부서 간 칸막이를 낮추고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여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최근까지 다른 언론사의 1.5~2배에 달하는 23개 부서를 운영해온 매일경제 편집국에선 중견 기자들이 너무 빨리 내근 업무를 맡게 돼 깊이 있는 기사를 생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부서 개편과 함께 전문기자직을 신설하고 선임기자를 추가 인선한 것도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20일자 인사에 선임기자 3명과 전문기자 5명이 이름을 올렸다. 데스크급인 선임기자들은 각 부서에 소속돼 관련 기사를 작성한다. 반면 전문기자들은 부서와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한다. 직위도 평기자에서 부장까지 폭넓다. 이들에겐 심층 기사뿐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 구축, SNS 활용 등 적극적인 대외 활동도 요구된다. 매일경제는 전문기자들의 성과를 3년 뒤 평가할 예정이다.

김정욱 매일경제 편집국장은 "지난 1월 사내에서 전문기자를 공개 모집해 최종 5명을 선정했다"며 "전문기자들은 3년간의 활동 후 콘텐츠 품질, 각 업계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 대외활동 등 종합적인 평가를 받는다. 처음 도입하는 제도인 만큼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야 정착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로 '금융부장'에서 내려와 'AI농업·농업유통전문' 타이틀을 달게 된 정혁훈 기자는 취재현장 복귀에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2010년 '첨단농업 부국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매일경제 국민보고대회의 준비팀장을 맡으면서 농업분야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정 전문기자는 "당시 농업 전문가 70여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그때 인연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저도 10년 넘게 관심을 놓지 않았다"면서 "농업은 AI와 결합하면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이지만 언론의 주목은 받지 못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농업분야를 직접 살펴보고 다양한 채널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어 전문기자직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13년차인 손동우 기자는 평기자 직위로 '부동산·도시계획 전문기자' 발령을 받았다. 손 전문기자는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했다. 그동안 여러 부서를 거쳤지만 입사할 때부터 부동산 분야를 집중적으로 취재하고 싶었다"면서 "전문기자로 활동하기엔 너무 빠르지 않을까 고민도 했지만 3년간 활동해보고 결정하자는 생각으로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