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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언론사 뉴스 이용률, 6개국 중 한국이 1위

언론재단, 미디어이슈 '글로벌 인포데믹 탐색하기'

최승영 기자  2020.04.24 16: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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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이 코로나19 관련 뉴스를 접하는데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정보 출처는 ‘언론사 뉴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 6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은 이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 언론재단)은 지난 22일 미디어이슈 특별판 ‘인포데믹 탐색하기: 코로나19 관련 뉴스 및 정보 이용에 대한 6개국 조사(박아란·이소은 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이용한 코로나19 관련 뉴스 또는 정보의 출처를 조사한 결과, 6개국(한국, 영국, 미국, 독일, 스페인, 아르헨티나) 모두에서 언론사가 생산한 뉴스를 이용한다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뉴스를 이용한 출처로 언론사를 꼽는 비율(77%)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질병관리본부와 같은 국내 보건기구(37%), 정부(31%), 과학자나 의사 또는 건강전문가(21%), 지인들(19%), WHO와 같은 국제 보건기구(16%), 모르는 사람들(7%), 정치인(6%)보다 언론사 뉴스를 통해 코로나19 정보를 많이 접했다. 


한국 이용자들이 코로나19 뉴스 출처로 언론사를 선택한 비율은 5개 국가와 비교해도 3~30%포인트까지 높았다. 한국을 제외한 5개 국가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얻는 출처에 언론사가 꼽힌 비율은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각 74%, 영국 59%, 미국 54%, 독일 47% 등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출처별 신뢰 정도를 물은 조사에서 언론은 후순위로 밀렸다. 6개국 중 5개국에서 과학자나 의사 또는 건강전문가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국의 경우에도 이들이 제공한 코로나19 정보나 뉴스를 신뢰한다는 응답률이 81%로 가장 높았으며, 국내 보건기구(78%), 언론사(67%), 정부(66%), 지인들(58%), 국제보건기구(58%), 정치인(23%), 모르는 사람들(22%) 순서였다. 이용률에 비해 순위가 떨어져 언론은 3위권에 놓인 결과다. 다만 상당한 비율의 이용자가 언론에 신뢰를 표했다는 점은 유념할만하다.


언론재단은 전문가·언론사에 대한 높은 신뢰도에 대해 “위기상황에는 미디어 이용자들이 전문가들로부터 나온 정보에 대해 높은 신뢰감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6개국 조사대상 응답자의 상당수가 언론사를 신뢰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 이전에는 언론사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뉴스 출처 가운데 언론사에 대한 신뢰 정도를 국가별로 비교해 보면 한국은 조사대상 6개 국가 중 언론사 출처 코로나19 뉴스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은 국가였다. 


한국에서 언론사 출처 뉴스에 대한 신뢰 정도는 67%로, 아르헨티나(63%)와 영국(60%), 독일(58%), 미국(52%), 스페인(51%)에서 언론사 뉴스에 신뢰를 표한 경우보다 4~16%포인트가 높았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에서 매년 공개하는 ‘디지털뉴스 리포트’ 등에서 한국은 언론에 대한 불신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지목돼 왔는데 이와는 대조적인 결과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엔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우리나라 국민들에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도 담겼다. 코로나19 관련 5개 중 2개는 참인 진술문 (“코로나19는 날씨가 더운 지역에서 전파될 수 있다”, “노인들이 코로나19를 더 심하게 앓을 수 있다”), 3개는 거짓인 진술문(“마늘을 먹으면 코로나19 감염을 막을 수 있다”, “항생제는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다”, “코로나19는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을 만들어 응답자들이 진위를 파악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다.


제시된 진술문 5개 중 3개 이상을 옳게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영국(86%)이었으며, 독일(76%), 아르헨티나(73%), 스페인(72%), 미국(65%)의 순이었다. 한국 응답자는 58%만이 해당돼 조사대상 6개국 중 가장 정답률이 낮았다. 특히 한국의 경우 “항생제는 코로나19치료에 효과적이다”라는 진술문에 거짓이라고 제대로 응답한 비율이 36%로 영국의 정답률 79%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재단은 “이번 조사에서는 ‘참’ 또는 ‘거짓’ 외에 ‘모르겠음’이 응답 항목으로 함께 제시되었다. 이에 따라 진술문의 진위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경우가 많았음을 고려하여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적시했다.


앞선 자료는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인포데믹 탐색하기: 6개국 국민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뉴스와 정보를 어떻게 이용하고 평가했는가(Navigating the ‘Infodemic’: How People in Six Countries Access and Rate news and Information about Coronavirus)> 보고서에 공동연구로 참여한 언론재단이 한국 관련 조사결과를 중심으로 재정리한 것이다. 앞서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는 설문조사 전문업체인 유고브(YouGov)를 통해 3월31일부터 4월7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한국 1009명, 영국 2216명, 미국 1273명, 독일 2003명, 스페인 1018명, 아르헨티나 1003명 응답자로부터 답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