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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도입 앞둔 조선일보, 23일부터 업무방식 변화

[업무량 대폭 증가 우려 목소리]
기자들 온라인·지면기사 함께 작성
속보 대응팀 10여명으로 별도 편제
지면감면·출고시간 등은 아직 조율 중

강아영 기자  2020.03.18 13: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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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워싱턴포스트의 AI 콘텐츠 관리 시스템 아크(ARC) 도입을 앞두고 편집국 기자들의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편집국 각 부서 기자들이 온라인과 지면 기사를 동시에 쓰는 한편 속보 대응팀인 가칭 ‘724팀’이 새로 꾸려져 속보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다만 온라인 뉴스 생산을 조선비즈에 이관했던 기존 디지털 전략을 전면 수정하는 셈이어서 당분간 혼란이 예상된다.


조선일보 노보 등에 따르면 조선 기자들은 23일부터 지면 기사뿐만 아니라 온라인 기사도 직접 챙겨야 한다. 편집국 각 부서가 속보부터 상보 인터넷 기사, 지면 기사 모두를 챙기는 것이 원칙으로, 6월 말~7월로 예정된 아크 도입을 앞두고 취재 기자에게 디지털 연습을 하라는 취지로 읽힌다. 편집국 조직도 소폭 개편한다. 그동안 조선닷컴 편집을 담당했던 디지털편집팀과 조선비즈에 파견됐던 인력이 편집국으로 돌아오고, ‘724팀’이라 이름 붙인 속보 대응팀이 신설될 예정이다. 724팀은 10명 안팎의 인원으로 구성돼 조별로 주말 포함, 교대 근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 예고된 일정은 속보가 나오더라도 일선 부서에서 챙기지만 사건·사고처럼 갑자기 터지는 속보는 724팀이 1보를 쓸 전망이다.


다만 기사 출고 시간 등 세부적인 디지털 운영 계획이나 지면 감면 등 업무 부담을 줄이는 방안은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편집국 조직 개편이 논의됐을 땐 점심과 저녁 출퇴근 시간 디지털 기사 공급을 늘리는 대신 심야 업무를 최소화하고, 사회면과 경제 섹션 일부 지면을 줄이는 방안이 검토된 바 있다.


편집국에선 적지 않은 수의 기자가 큰 폭의 업무량 증가를 우려하는 모양새다. 디지털 강화를 위한 기술적 뒷받침이나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설명 등도 없어 정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 역시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 조선비즈 이원화를 핵심으로 했던 디지털 전략이 철회되며 조선비즈 분위기도 어수선한 상황이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