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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경 기협 등 헤럴드 4개 직원 단체 "언론 사업 투자계획 발표 연기 유감"

헤럴드, 대주주 중흥 계열사에
올 1월 45억원 예금 담보 제공
구성원들, 공시 보고서 알게돼

박지은 기자  2020.03.04 14: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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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4개 직원단체는 3일 권충원 헤럴드 대표가 구성원에게 약속한 언론산업에 대한 투자계획을 제시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헤럴드경제 기자협회, 코리아헤럴드 기자협회, 언론노조 헤럴드지부, 헤럴드 통합노조 등 4개 직원단체는 이날 공동입장문에서 “대표이사가 2월 중에 직원들에게 공표하기로 한 언론산업 관련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처우개선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3월 말까지 발표 시기 연장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한다”며 “4일까지 내부 의견을 수렴해 대응방안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4개 직원단체 대표들은 지난달 12일 권 대표에게 2월 중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밝히라는 결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 결의문이 전달된 건 지난 1월 헤럴드가 대주주인 중흥건설의 계열사에 45억원의 예금 담보를 제공한 것과 관련이 있다. 구성원은 헤럴드 예금으로 대주주 계열사에 예금 담보를 지급한 것을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고서야 알게 됐다. 헤럴드지부와 통합노조가 지난달 10일 공동노보를 내고 “언론 역할 강화를 위한 투자가 절실한 상황에서 기자가 아닌 ‘모래’를 들여오는 사업에 대한 투자는 아쉬움을 넘어 절망감까지 들게 한다”며 “지난해 말까지 내놓겠다던 ‘미래 투자 비전’ 역시 제시되지 않았다. 중흥은 더이상 과거의 리더십에 숨지 말고 진취적으로 투자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비판한 이유다.


이후 헤럴드 대표는 지난 2일 4개 직원단체 대표와 가진 면담에서 2월 중 약속한 투자계획과 처우개선방안 발표를 3월 말까지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 한 관계자는 “권 대표는 인력 충원과 새로운 인사고과체계확립 등을 하겠다며 3월 말에 구체적으로 투자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면서 “4개 단체 대표들은 권 대표가 사전에 연기해달라고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과정상의 문제가 있다고 문제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2월 중 투자 계획 발표가 불발된 것에 대해 헤럴드 구성원 사이에서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과 3월 발표는 괜찮지만, 3월 말 주주총회 전에 투자 계획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