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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조선일보 '편집국 B' 가동... KBS, 다른 사내시설 마련

코로나로 뉴스룸 폐쇄될라... 각 사 비상계획 분주

강아영 기자  2020.03.04 13: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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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언론사들이 뉴스룸 폐쇄를 대비해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비상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문제없이 신문과 방송을 제작하기 위해 미리 인력을 분산시키거나 사전에 비상 근무인원, 근무 장소, 인쇄 및 송출 방식을 정하는 식이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26일 헬스조선 사무실이 있던 본사 업무동 3층에 ‘편집국 B’를 마련하고 편집국(조선일보 미술관) 3층에서 일하던 편집부 경제면 담당 뉴스편집팀과 디자인편집팀 인력을 이곳에서 근무토록 했다. 부서별로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지만 확진자 발생으로 건물이 폐쇄될 경우를 가정해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이다. 조선일보는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신문을 제작할 수 있도록 각 부서별로 국장이 지정하는 소수의 필수 인력들을 코리아나 호텔, 씨스퀘어 빌딩 등에 마련된 비상 사무실로 이동시키는 방안도 수립했다.   


서울신문도 본사 근처에 비상 사무실을 마련해 편집부 등 제작 필수 인력은 해당 사무실에서 신문을 제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서울신문 관계자는 “나머지 인력은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노트북 및 집에 있는 데스크톱과 회사 시스템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인쇄 같은 경우에도 타 언론사와 대쇄를 해주는 MOU를 맺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 역시 건물이 폐쇄돼 뉴스 스튜디오를 이용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다른 사내 녹화 시설로 이동해 뉴스를 제작할 계획을 만들었다. KBS 관계자는 “비상상황 발생 시 미리 섭외해둔 소독업체를 불러 소독 후 최단 시간에 스튜디오로 복귀하는 것이 목표지만, 만에 하나 하루 이틀 스튜디오를 비워야 한다면 다른 사내 녹화 시설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보도국 인력 분산 배치도 비상 계획의 일환이다. 대다수의 기자들에겐 일정 이후 복귀하지 말 것을 공지하고 있고, 불가피하게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력도 조를 짜 회의실이나 공용 시설로 분산시켰다”고 말했다.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도 비상 계획을 마련하는 중이다. 한겨레는 편집, 조판 등의 공백을 없애기 위해 비상 근무자 등을 선정하는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경향신문도 노사가 함께 꾸린 코로나19 대책위원회가 비상 인력과 근무 장소 등을 논의하고 있다. 경향신문 관계자는 “그나마 인쇄의 경우 옛날부터 세계일보와 협약이 체결돼 있어 우리 신문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세계일보에서 대쇄를 할 수 있다”며 “관련해 시스템 점검도 했다”고 말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