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靑대변인에 강민석 전 중앙일보 기자... '언론인 직행' 논란

중앙일보 노사 일제히 유감 표명

최승영 기자  2020.02.06 17:59:41

기사프린트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강민석<사진> 전 중앙일보 콘텐트제작 에디터(부국장)를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후임으로 강 대변인을 임명했다. 강 대변인은 경향신문 출신으로 중앙일보에서 정치부장, 논설위원을 역임했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출입기자를 지냈다. 앞서 지난 2일 그는 중앙일보에 사표를 제출했고, 회사는 3일 이를 수리한 바 있다.


임명 직전까지 현직 언론인이었던 인사의 청와대 직행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앙일보 노사는 이날 각각 성명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임명에 입장을 표했다.


중앙일보-JTBC노동조합은 ‘청와대 대변인 임명에 유감을 표한다’는 제하 성명에서 강 대변인과 청와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내정 사실이 언론보도 되고 이틀 만에 사직서를 낸 강 대변인이 “나흘 만에 ‘대통령의 입’이 됐으니 사실상 중앙일보 편집국을 나서자마자 청와대 여민관의 문턱을 넘은 것”이라며 “우리 신문의 정치 분야를 담당하는 콘텐츠제작 에디터로 일하던 그가 잠시간의 냉각기도 없이 곧바로 청와대 직원이 됐기에 우리는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일보라는 신뢰자본이 강 전 부국장의 사적행보에 쓰였다는 점에서 우리는 선배이자 동료였던 그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청와대에 대해서도 “이번 인사는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이라는 나쁜 기록을 이어갔다”면서 “청와대가 언론과 권력의 건강한 긴장관계를 해쳤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분명하게 밝힌다”고 비판을 이었다.


중앙일보 사측 역시 이날 입장문을 통해 “중앙일보는 그동안 현직 언론인의 정부 및 정치권 이적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유지해왔기에, 강 전 에디터의 청와대 행에 대한 우려와 비난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며 “소속원의 그러한 선택에 아쉬움을 가지며, ‘현장의 진실을, 통합의 가치를, 내일의 성장’을 중앙에 두겠다는 중앙일보의 준칙에 어긋남이 없었는지 돌아보고 다시금 의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네 번째 대변인이면서 언론인 출신 세 번째 대변인이 된다. 박수현 초대 대변인을 제외하고 김의겸·고민정 전 대변인은 언론인 출신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언론인을 청와대 참모로 영입 때마다 논란이 인 바 있다. 앞서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017년 7월 퇴사 후 2018년 2월 임명됐을 당시 잡음이 있었고,  MBC 출신 윤도한 국민소통 수석과 한겨레 출신 여현호 국정홍보 비서관이 지난해 1월 청와대에 합류할 때도 언론계 안팎에서 비판이 있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총선에 나선 유송화 춘추관장 후임으로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