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석간 신문을 만드는 일은 다른 요일에 비해 유난히 힘들다. 우선 주말을 넘기면서 끊어진 뉴스의 맥을 이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그래서 평일보다 20분쯤 빠른 오전 5시 40분 사무실에 도착했다. 늘 하는 대로 조간 신문을 빠르게 살폈지만 대선과 관련된 특별한 기사는 눈에 띄지 않았다. 다행히도 어제 일요일임에도 정치부 기자들이 열심히 취재한 덕분에 국정감사와 관련된 몇 건의 의미있는 기사들이 있었다.”
신문사 내부의 정보보고나 개인의 일기를 발췌한 것이 아니다. 문화일보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 호평을 받고 있는 ‘대선보도 데스크 일기’중 일부분이다.
문화일보는 대선을 100일 앞둔 지난 10일 사고를 통해 대선보도 과정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독자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문화일보는 지난 16일부터 자사 홈페이지에 ‘대선보도 데스크일기’라는 새로운 공간을 마련했다. 이용식 정치부장이 첫 테이프를 끊은 ‘데스크일기’는 앞으로 이 부장 외에 김재목, 이태희, 최영범 등 3명의 정치부 차장(대우)들이 번갈아 집필하는 형식을 취할 예정이다. 또 독자들이 직접 대선보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보장해 쌍방향 소통을 꾀하고 있다.
16일 이 부장이 집필한 ‘데스크일기’에는 그 날의 편집회의 내용, 면배치 과정, 애로사항, 대선보도를 위해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내용까지 세세히 밝히고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 부장은 글 끝부분에 “남북관계가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인데 요즘 국내기사에 밀려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오늘의 반성’을 하기도 했다.
문화일보 한 기자는 “대선보도 일기는 외부에서도 평이 매우 좋다. 이제 시작이지만 대선까지 문화일보의 생생한 보도과정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