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노조가 정찬형 사장이 제안한 보도국장 임면동의제 개선 논의를 거부하고 사장과 경영진, 보도국 구성원이 참여하는 난상 토론회 개최를 요구했다. 노조가 대화의 장을 요구한 것은 노종면 앵커 보도국장 임명동의 투표 부결 이후 두 번째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노조는 단체협약 추인권을 가진 대의원들을 통해 조합원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결과 현재 상황에서 제도를 바꾸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는 압도적인 여론을 확인했다”며 “노조는 사장과 경영진, 보도국 전체 구성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난상 토론회의 조속한 개최를 다시 한번 요구한다. 제도 개선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며, 사측의 책임 있는 답변을 공개적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YTN지부는 “갈라진 목소리에 귀를 열고, 갈라진 마음의 틈을 메우려는 어떠한 노력도 없이 단지 혼란을 모면할 목적으로 제도부터 바꾸는 데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장의 제안은 문제를 푸는 정공법이 아닐뿐더러 절대다수 구성원 의견과 완전히 배치된다”면서 “그러나 뒷짐 진 채 덮어놓고 대책만 요구하는 비겁함도 동시에 경계한다. 신세 한탄에 남 탓만 하는 조직에 해가 바뀐다고 장밋빛 미래가 제 발로 걸어들어오겠는가. 이 어지러운 난맥상을 모두가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느껴야 한다. 대화의 장은 대의원 의견 수렴 과정에서도 광범위한 공감대가 확인됐다”고 했다.
앞서 정찬형 사장은 보도국장 내정자 2명이 연이어 임명동의안에 통과하지 못하자 세 번째 보도국장 내정자를 당분간 지명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보도국장 선임 제도 개선을 제안한 바 있다.
정찬형 사장은 지난 16일 입장문에서 “내부 견해가 여러 층위에서 이견이 있다 보니, 누구도 50% 동의를 장담할 수 없어 나서기 힘든 현 상황에서 또 후보를 지명하는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이 아니라 생각한다”며 “원포인트 직선제와 복수 추천제 등을 포함해 보도국장 선임을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줄 것을 노조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 대해 YTN 사측 관계자는 “노조의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토론회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