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실검 인식조사해보니 운영 반대보다 찬성 많아

KISO '실시간 검색어' 토론회

최승영 기자  2019.10.30 00:34:37

기사프린트

포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서비스 운영을 찬성하는 이용자가 반대보다 많다는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실검을 원하는 사람만 찾아 이용할 수 있도록 배치하거나 정치 이벤트가 있을 땐 민감한 검색어 노출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자율기구(KISO)의 지난 25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 올리기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서 제1발제자 이상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가 공개한 실검 관련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실검 서비스를 ‘폐지돼야 한다’는 2.67점(1~5점까지 5점 척도), ‘여론을 왜곡하므로 운영할 필요가 없다’는 2.82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값인 3점에 미치지 못해 ‘실검 폐지’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용자가 많다는 결과다.


반면 ‘이용하고 싶은 사람만 찾아서 이용할 수 있도록 배치돼야 한다’는 3.50점, ‘대선·총선 등 정치적 이벤트 시기 민감한 검색어 노출 조정이 필요하다’는 3.36점, ‘이용자 성향과 기호에 맞게 각기 다르게 순위를 제공해야한다’는 3.11점으로 집계됐다. 이상우 교수는 “현 실검 운영을 찬성하는 의견이 근소한 차이로 우세하게 나온 결과”라면서 “이용자 맞춤형 배치 및 서비스 제공에 대한 수요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실검 규제 방식과 관련해선 이용자와 전문가 모두 자율규제 방향으로 의견이 모였다. 앞선 조사에서 이용자 다수는 ‘포털서비스 사업자 스스로’(34%)와 ‘제3의 민간기구’(31%)를 실검규제 주체로 꼽았고, ‘관리 불필요’를 선택한 이용자도 28%에 달했다. 하지만 정부가 규제주체가 돼야한다는 의견은 7%에 불과했다.


이날 토론회 참여 패널들은 여러 쟁점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지만 ‘상업형 키워드’의 실검 장악에 대한 조치엔 한목소리를 냈다. 윤성옥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정치적 표현은 최대한 보호하되 상업적 표현은 제한되는 게 맞다고 본다. 대기업이나 자본을 가진 사람이 실검 순위를 높일 수 있다면 독점에 해당되고 정보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에서 그 양을 진단하고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물어 합리적 방안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실검 관련 소비자 인식조사는 설문조사업체 엠브레인을 통해 포털 실검 서비스를 인지하는 이용자 1153명을 대상으로 지난 8~11일 진행됐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