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지상파 '공동팩트체크센터' 추진

김고은 기자  2019.10.30 00:22:27

기사프린트

언론에 대한 불신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지상파 뉴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공동팩트체크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언론노조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된 KBS·MBC·SBS·EBS 등 지상파 4사와의 산별교섭에서 “언론의 신뢰도 회복, 저널리즘 실현을 저해하는 왜곡·조작정보 근절을 위한 ‘지상파방송 공동팩트체크센터’ 설치” 등을 핵심 과제로 제안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공공영역인 지상파방송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공공성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뢰도 회복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언론노조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언론노조는 공동팩트체크센터 운영 등에 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3일 ‘팩트체크 저널리즘’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송현준 언론노조 수석 부위원장은 “공동팩트체크센터가 이용자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업 기자들은 공동팩트체크센터 운영에 관해 회의적인 편이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이진성 KBS 기자는 “여러 언론사가 팩트체크에 참여해 공통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언론 보도의 다양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고, 남상호 MBC 기자도 “지상파의 협업이 얼마만큼 파괴력을 가질 수 있겠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대신 선거 같은 특정 이벤트가 있을 때 지상파가 공동으로 팩트체크를 한다면 빠르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거라고 제안했다.


정은령 SNU팩트체크센터장은 협력 팩트체크를 위한 선결과제로 전담 인력부터 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지상파 3사 중 MBC에는 팩트체크 전담팀도, 담당 기자도 없다. 정은령 센터장은 “방송의 경우 기자, 조사 인력, 그래픽 담당 등 최소 3명 이상이 팀을 이루는 것이 적절하다”며 “협력하는 주체들 간에 팩트체크 규칙을 공유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