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45주년 기념식이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주최로 지난 24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제25회 통일언론상과 제31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시상식도 함께 개최했다.
45년 전인 1974년 10월24일 동아일보 기자 180여명은 기자총회를 갖고 △신문, 방송, 잡지에 대한 어떠한 외부 간섭도 우리의 일치된 단결로 강력히 배제한다 △기관원의 출입을 엄격히 거부한다 △언론인의 불법 연행을 일절 거부한다 등을 담은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기념식은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문 낭독에 이어 ‘자유언론 실천은 영원한 과제’라는 동아투위 성명이 발표됐다. 동아투위는 성명에서 “동아투위가 결성되던 1975년 3월에 비하면, 현재 한국 언론 상황은 복잡하고도 미묘하다. 대다수 매체가 겉으로는 언론자유를 누리는 듯 보이지만 진정한 ‘자유 언론’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언론인들과 매체들이 자유 언론 실천이라는 대의를 성실하게 지켜야 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언론상은 평화통일과 남북화해·협력을 위해 기여한 언론인과 사회 단체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 대상은 KBS스페셜 ‘어느 편이냐 묻는 당신에게’를 제작한 유재우 KBS 피디가 선정됐다. 특별상은 김태정, 조민경 G1강원민방 피디의 ‘DMZ 스토리2’이 선정됐다.
길윤형 통일언론상 심사위원장(한겨레신문 기자)은 “대상 작품은 재일조선인들이 일본에 만든 고급 교육기관인 조선대학교와 그 학생들을 대상으로 5개월간의 긴 취재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재일조선인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특별상 ‘DMZ 스토리2’는 지역 민방이 강원도라는 지역성을 기반으로 1년 동안 총 30회의 시리즈물을 구성해 뚝심있게 밀어부쳤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올해 안종필 자유언론상 본상에는 KBS 저널리즘 토크쇼 J 제작진이, 특별상은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가 선정됐다. 안종필 자유언론상은 안종필 2대 동아투위 위원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1987년 10월 제정된 상이다.
정연우 안종필 자유언론상 심사위원장(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은 “저널리즘 토크쇼 J는 탄탄한 논리와 이론을 통해 한국 언론 보도를 조명하고 비판했다. 쉽고 친근하게 접근하려는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며 “한상진 기자의 윤석열 검찰총장 녹음파일 공개 보도는 진실에 대한 확고한 믿음에 기반한 기자적 용기의 산물”이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한상진 기자는 “저는 생계형 기자다. 생계를 의탁해하는 일이니, 어떤 식으로든 사회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한다”며 “내 밥벌이로 사회를 혼탁하게 만드는 건 너무 뻔뻔하고 천벌 받을 일이니 좁쌀만큼이라도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글쓰기를 하는 것, 이것이 나에겐 전략이자 목표”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