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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노조, 정찬형 사장 체제 1년에 대한 비판 성명

"미발위 권고에 따른 징계 미흡... 변상욱 복귀, 이해하기 어려워"

박지은 기자  2019.10.02 14: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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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가 취임 1년을 맞은 정찬형 사장 체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과거청산 기구인 YTN바로세우기 및 미래발전위원회(미래발전위원회) 권고에 따른 징계가 미흡하고 SNS 논란으로 잠정 하차했던 변상욱 앵커의 복귀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YTN은 지난달 25일 인사위원회 심의 결과 6명을 징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이건희 동영상’ 취재 무산 건에 연루된 당시 보도국 간부는 ‘감봉 6개월’, 지난 2014년 ‘국정원 댓글’ 단독 보도를 중단시킨 당시 편집부국장은 ‘감봉 1개월’ 징계를 받았다. 지난 2009년, 2012년, 2013년 주주총회 질서 유지를 명목으로 경찰에 노조원 체포를 요구한 관련자 3명은 ‘경고’와 ‘주의’,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관련 보도를 축소한 책임자는 ‘경고’를 받았다. 이번 징계는 지난 7월 미래발전위원회가 2008년 이후 YTN에서 발생했던 공정방송 훼손과 권력 유착, 인사 전횡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YTN지부는 징계 결과에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YTN지부는 지난달 27일 성명에서 “정 사장은 1년 전, ‘빠르고 과감하게 과거와 결별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더 깊어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노조는 과거에 대한 진상 규명과 청산도, 미래를 향해 같은 뜻을 모아나가는 통합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정 사장은 지난달 30일 취임 1년을 맞아 “더 엄한 처벌이 필요한 것 아닌가는 비판에 심정적으로 동의하지만, 시스템에 의한 종결을 약속했던 대로 미래발전위원회 조사와 인사위원회의 결정을 그대로 존중하여 확정했다”며 “언론 본연의 역할에 더 집중하기 위한 미래를 향한 선택임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YTN지부는 변상욱 앵커 복귀에 대해서도 “정 사장은 이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국장은 물론이고 노조와 직능단체 대표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온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은 사장에게 ‘변 앵커 복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때문에 많은 구성원들은 변 앵커 복귀라는 결론을 맞닥뜨린 뒤 내부의 정서와 고민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자괴감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6일 정 사장은 변 앵커 복귀 결정에 대한 글을 직원들에게 보냈다. 앞서 변 앵커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한 청년을 ‘수꼴’이라고 지칭한 글을 자신의 개인 SNS에 올려 논란을 빚었다.


변 앵커는 다음 날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뒤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수꼴 등 경솔한 표현을 아프게 반성하고 있다. 제 글로 마음을 다친 당사자와 관련된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는 게시글을 올리고 휴가를 내 자숙의 시간을 보내왔다. 이후 약 한 달만에 지난달 30일 방송에 복귀했다.


변상욱 앵커는 “뭘 놓치고 있었는지, 공감 능력이 떨어진 건 아닌지 반성하며 그동안 인터넷에 올라온 본인과 관련한 거의 모든 글을 꼼꼼히 읽었다”며 “보수, 진보로만 진영 논리가 있는 게 아니라 세대 간 갈등 등 여러 층위로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방송을 통해 어떤 해결책과 소통의 장을 마련할지 그림도 다시 그려보게 됐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