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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 도전, 이번에는 기필코"

[등반대회 이모저모]

박지은 최승영  2019.09.29 07: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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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문장대에 도전한 박정민 한겨레 기자.


◇속리산의 정상, 문장대에 도전
높이 1053m의 속리산의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문장대. 28일 예년보다 한 달 정도 일찍 등반대회가 열려 쾌청한 날씨에서 산을 오를 수 있었던 만큼 많은 기자와 그 가족들은 문장대에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박정민 한겨레 기자는 딸과 함께 문장대 정상을 밟았다. 문장대 가는 길목인 세심정에서 만난 박 기자는 “처음 대회에 참여하는데 가족과 함께라 더 좋다”며 “딸과 함께 정상까지 가보려 한다”고 말했다.

 

문장대에 오른 양선웅 충청매일 기자의 부모. 신요선씨 제공


양선웅 충청매일 기자의 부모는 바쁜 아들 대신 문장대 정상에 올랐다. 양 기자의 어머니인 신요선씨는 “아들은 취재가 있어 오후에 오기로 했다”며 “첫 번째 참가인데 문장대까지 올랐다. 덕분에 체력 단련 제대로 했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아들과 함께 속리산을 오른 최영수 뉴스핌 기자.


비록 문장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훗날을 기약하는 기자도 있었다. 최영수 뉴스핌 기자는 어머니, 아들과 함께 산행을 나섰다. 최 기자는 “어머니와는 이번이 3번째 등반대회”라며 “예전에는 아내와 문장대도 몇 번 올랐다. 아들이 지금 7살인데 10살이 되면 문장대에 같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최 기자의 아들 믿음 군은 “나는 지금도 문장대에 오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돼지열병 보도로 아쉽게 참석 못한 기자도...
기자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벼르고 벼르던 등반대회 참석을 마지막 순간 포기하게 된 기자들도 있었다. 경기북부과 서부권 보도를 담당하는 경기·인천 지역 신문·통신사 4명의 기자들은 해당지역에 빠르게 확산 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때문에 산행계획을 접어야만 했다. 해당 사안의 지속적인 보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지역을 벗어날 수 없게 된 것. 아쉽지만 기자들에겐 언제고 발생할 수 있는 경우다.

 
이날 등반대회를 찾은 이승환 농민신문 부장은 “우리 매체 특성상 돼지열병은 남의 일이 아니고 참 걱정이 많이 된다. 오늘 법주사에 들러서 ‘피해 확산이 더 커지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실제 큰 피해 없이 막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속리산 등산 이후 레크리에이션 시간. 부모들이 무대 위 아이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레크리에이션으로 마무리...환호성과 아쉬움 교차한 경품추첨
산행을 마치고 기자들과 가족들은 숙소에서 진행된 레크리에이션과 경품 추천 시간을 통해 친목과 화합을 다졌다. 특히 레크리에이션은 아이들의 시간이었다. 프로그램 진행에 따라 춤추고 노래하고 즐거운 시간이 이어졌다. 장내는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찼다. 덩달아 기자와 가족들 역시 신났다. 아이들이 무대 위에서 춤추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며 휴대폰 카메라 셔터를 멈출 줄 몰랐다.


경품 추첨의 순간이 오면서 어른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밥솥, 토스트기, 전동칫솔 등 푸짐한경품이 마련됐다. 특히 에어프라이어와 LED마스크가 소개됐을 땐 긴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번호가 호명될 때마다 아쉬움과 환호가 교차했다.


경품추첨에서 한우선물세트를 받은 기자 가족이 즐거워하고 있다.

 
올해 처음 행사를 찾았다가 한우를 경품으로 받은 한종구 연합뉴스 대전충남본부 기자는 “멀지 않은 곳에서 열린 행사인데도 모르는 기자들과 어울리는 게 조금은 부담스러워 잘 참여를 안했었다. 올해는 ‘아내랑 두 아이, 우리 가족끼리 재미있게 즐겨보지 뭐’라는 마음으로 왔는데 첫 참석에서 덜컥 한우를 타서 정말 좋다. 내일 처갓집에 가져가서 구워먹을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가족들과 공기 좋은 곳에서 밤 산책도 하고, 숲도 즐기고, 특히 딸아이가 너무나 신나해서 좋다”면서 “동료들이나 지회 차원에서 오면 정말 재미있는 자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